(Fortune favours the bold -Vergil's Aeneid-)
그리스,이집트,페르시아,인도 당시 세계라고 알려진 여러 나라를 한번에 통일시켜 동서문화의 융합을 이룬 알렉산더대왕,갑작스럽게 나타나 대업을 이루고 홀연히 사라진 인간.
당시에도 여러인물에게 회자된 왕의 이야기가 사후 몇백년뒤 당시 지인의 여러편지와 기록들을 제구성하여 지금 우리에게 알려진 알렉산더대왕의 실체가 되었다.
영웅담뿐만 아니라 그의 버팀목이자 군사,정치 스승이며 그를 막는 거대한 산이었던 아버지 필립2세왕(발 킬머,나중에 검색하고 알아봄 ㅋ)과 그의 심리과 정신에 신화적 자신감을 충만하게 한 어머니,사회적 교육을 책임진 아리스토텔레스의 등장만으로 흥미로운데,,,
영화는 그의 장쾌한 전쟁보다 고독하고 동료와 의견충돌을 일으켜 심리적으로 공항상태인 피로에 지친 알렉산더를 보여준다.
"누구나 꿈을 쫓지만 좌절한다..."
아버지는 어린 알렉산더에게 여러신화의 영웅담중 비극적인 것을 들려주며 최고권력자의 숨은 고뇌와 외로움을 고백한다.
왕은 아들인 왕자에게 신은 영웅과 미인을 질투하여 순식간에 영광을 빼앗아간다고 경고한다.
당시 후진국 취급받던 마케도니아에서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당대 최고 지식인에게 사사를 받으며 아버지로의부터 배운 권력,정치,군사지식과 어머니로 부터 배운 종교,신화적 사고가 객관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일깨워준다.
왕실교육과 로열패밀리의 교육투자가 어마어마하였음을 보여준다.
안젤리리 졸리는 올림피아스역에서 평소이미지와 다르게 여러 다양한 눈빛으로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아버지살해현장에서 보여준 음모에 찬 눈빛등 당혹스러운 알렉산더의 눈빛과 묘한 대비를 보여준다.(하지만 대체로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된다.그녀가 맡은 여러선한 배역이 올림피아스의 역에 집중 못하게 한다.)
뱀과 관련된 이야기는 여러자료에도 공통으로 나오는데 근거가 있는 것인가보다.
어린 알렉산더에게 뱀을 잡으라고 하면서 안그러면 그가 널물것이라고 협박하는 엄마가 성장과정의 아들에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존재였을까...??
왕자인 자신과 어머니를 내치고 오십이 다된 아버지가 30세 연하 여인과 결혼을 하며 왕위승계에도 장담할수 없었을때,,,,
자신의 생명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을때,,,
그가 자신을 얼마나 다그쳤을까 상상이 간다.
죽음,음모등에서 그는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강해져야 했을것이다.
알렉산더 역의 콜린 파렐은 닮기도 하였지만 불같으며 감성적인 여러 연기를 잘소화하였다.
다리우스3세와의 가우가멜라전투씬과 당시시대 병사나 여러 군병기를 복원한 미술팀의 고증에 찬사를 보낸다.
록산느와 결혼에서 등돌린 어머니의 정취를 느껴 청혼한것도 인간적인 면을 잘 부각시켰다.
그가 동쪽으로 계속가면 다시 마케도니아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그가 생각한 것보다 세상은 훨씬 넓었다...
4만의 군사를 데리고 8년동안 50회전투를 하며 행군한다...
지금도 불가능한 일이다.
인도에서 두달동안 비가 오고
낙뢰로 병사가 빠지직한 장면은 "곡성"장면이 떠오른다...ㅋㅋ
그가 보여준 동서융합이나 화평책으로 빼앗은 땅을 돌려주는 것등의 "일단의 곡선적이고 입체적인 정치"는 목숨을 걸고 싸운 직선적이고 일차원적인 군인에게는 많은 불만을 야기했다.
그리하여...병사들과 진격이나 회군이냐를 놓고 논쟁하며 그는 한편으로는 울부짖고 한편으로는 잔인한 권력을 칼을 휘두른다.전쟁에서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원로장수도사소한 문제를 빌미로 반역죄으로 제거한다...
흰두산맥에서 홀로서서 눈을 바라보는 모습이 아련하다.
자신이 꿈꾸던 세상의 끝이 여기인가,,,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가장 잘 함축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망했다고 하는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의 측면에서 접근한 올리버스톤 감독의 접근법이 대중의 호쾌한 블록버스터의 기대에 못미친듯하다.)
죽어가면서도 편안하지 못하고 후계구도를 다그치는 신하에게 시달리는 모습도 안쓰럽다..
어머니 올림피아스,아내 록산느,13세 아들은 그의 사후 모두 숙청되었다,,,
그리스인과 타문명과의 융합을 꾀했던 위대한 실패였으며 역사란 꿈을 쫓는자의 것이라는 프톨레미(안소니 홉킨스;알렉산더 사후 이집트에 왕조개창,클레오파트라까지 유지;알렉산더의 시신은 그의 왕국이 있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어딘가의 석관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의 말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당시 한반도는 춘추전국시대의 연나라와 고조선이 전쟁하던 시기(기원전 3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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