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니 < 소중한 날의 꿈 (2011) >- 아련한 과거가 현재로 이어지는 흐믓한 이야기

창덕궁 뒤 카페 마고의 북촌 시네마에서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보았다. 
2011년 개봉작인데 이제야 보게 된 것에 나는 그동안 뭐 하고 살았나 싶다.
"연필로 명상하기"라는 의미심장한 제작사 명칭도 눈에 들어 온다.

1970년대쯤 군산 주변 여고에서 운동회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경쟁, 꿈, 개발독재,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고 영화 보는 내내 행복감이 들었다.


👆영화를 보며 낯익게 등장한 철길 (군산)



👆굴다리는 신촌주변 굴다리가 생각났다.
👆<8월의 크리스마스>을 오마쥬한 부분도 있다고 나중에 알게 되다.(군산)
👆뜬금없긴 하지만 공룡 발자국(군산), 영화상으로는 해남으로 알고 있다.


어리버리한 연애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이 제일 재미있고 피식 웃음이 났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아직도 경쟁 속에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기만 해야 하는 청소년이 여전히 있다고 하니 슬프지만 딱히 이런 세상을 타파해야겠다고 분연히 일어 났지만 별수 없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 자신을 발견한다.

신현림 시인의 <오백 원 대학생>이 문득 생각난다.


영화가 보여준 여러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좋은 감정을 가지고 간직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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