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 당시 국공합작을 한 중국공산당은 세불리기로 잠정 국공내전을 준비하느라 항일투쟁에 소극적이었다. 일본 군사학교 출신으로 누구보다 일본군의 실력을 간파한 장개석은 장기간 군 현대화를 추진했지만 현대화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의 전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봐 줄 잠정적 적으로 경계하던 일본군은 중국공산당의 근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턱밑까지 밀려온 일본군을 중국공산당은 좌시할 수 없었다. 당시 게릴라 전술로 치고 빠지던 중국공산당의 팔로군은 공군지원과 전차부대로 무장한 일본군을 대적할 마땅한 화기도 전투 경험이 있는 훈련받은 병사도 없었다.
영화에서 나오듯 말을 타고 다니는 팔로군에는 팽덕회라는 군수뇌부가 있었고 참모로 소련 군사학교 출신 좌권이 있었다. 일본군을 팔로군을 포위하려는 전술을 택했고 팔로군을 동시다발 공격으로 이를 뚫으려 했다.
1940년 8월부터 시작된 전투는 그해 12월까지 계속되었다. 20연대 4만 병력으로 시작된 팔로군은 증원부대와 확장된 전선으로 115개 연대 40만 명이 동원되었다.
팽덕회는 한국전 당시 중공군 지휘관으로 참전했고 모택동을 공개 비판한 일로 말년에 숙청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중일전쟁으로 일본군은 80만 육군이 중국에 묶여 이후 전체 전세에 치명타를 입었다. 지역거점을 점령한 일본군을 지속적인 중국의 반격으로 교량, 철도, 도로가 봉쇄되어 말라 죽어 가고 있었다.
도올 김용옥 샘은 만약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일본에 길을 내어 줬다면 일본은 전멸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렸었다.
영화 내용은 아는 내용도 있고 새로 알게 된 내용도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지어낸 내용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실존 인물의 싱크로율이 압권이고 의상도 좋고 무엇보다 중국의 절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모택통이 꽁초를 피는 모습도 신선하고 짧게 나마 송미령, 임삼의 등장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배우를 제외한 출연자의 전투 연기가 허술하고 스턴트맨이 없는지 주요장면도 그렇고 폭약이나 피 튀는 장면도 아직은 미숙하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연출력이 떨어져 장엄하고 감동을 주는 장면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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