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걸 알기는 했지만 이번에 처음 보다.
좀 보다가 말려고 했는데 재미에 빠져 끝까지 보게 된다. <쉘위댄스>로 유명한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작품인데 타케나카 나오토가 웃음을 주도한다. 갑자기 미끄러진다거나 폭풍 설사는 우리나라 영화나 예능 작품에서 많이 영향받지 않았나 싶다. 미즈시마 가오리가 보여 준 순정 만화 같은 연기도 영화 속에 정말 잘 조화되었다. 타쿠치 히로마사 같은 조연의 역할도 대단하다.
에모토 아키라의 연기 내공이 느껴지는 영화다. 마치 연기는 이렇게 하는 거야하고 말하는 듯하다. 일본 사회에서 스모에 대한 현실과 편견을 외국인(로버트 호프먼)의 눈을 통해 그대로 보여주며 객관성을 확보하며 언론학 석사를 받은 시미즈 미사를 통해 언론의 비판도 함께하고 있다. 잠깐 보이는 일본의 연공서열 기수 문화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시미즈 미사가 보여준 미소는 백열전구 수백 개가 밝히는 듯하다. 흡사 영화 <트루먼 쇼>에서 로라 리니가 보여준 밝은 미소와 비교된다.
중간에 인터뷰 장면에서 녹음 장비를 든 인물이 나오는데 소리를 받으려고 직접 출연한 게 아닌가 싶다.
스모는 결국 균형을 잡는 것이라는 진리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밀려오는 서구 문명에 일본의 전통문화도 사라질 위기에 있다는 서운함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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