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전작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선뜻 영화 선택이 쉽지 않았다.
평소 뮤지컬을 본 적도 없고 뮤지컬 영화로 <시카고(2002)>, <물랑 루즈(2001)>, <라 비 앙 로즈(2007)>, <안나 카레니나(2012)>,<레미제라블(2012)> 등을 보았다. 영화를 보며 이건 그때 그 영화 장면이랑 비슷한데 하고 생각될 연출이 몇 있었다.
2시간 정도의 상영 시간에 안중근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넣기란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을 텐데 나름대로 잘 만들어졌다. 배우들의 선 굵은 남성미를 잘 살렸고 블라디보스토크의 거리 장면과 추격씬도 흥미롭게 잘보았다. 뮤지컬의 카메라 무빙이나 앵글도 좋았고 조명이나 옷의 색감, 보정 효과가 배우들의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아주 좋은 작용을 했다.
김고은 배우가 이런 연기도 하는구나 싶었고 정성화 배우가 보여준 선 굵은 안중근 연기도 잘 표현하였다. 박진주 배우가 보여 준 감초 연기도 기억난다.
어디까지가 지어 낸 내용이고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인지 잘 모르겠으나 선악의 구도로 역사를 보는 것보다 우리는 왜 그 당시 대비를 못 했고 주변의 국제정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찾아내는 게 이제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봉수대 지기가 영국 유학을 가서 일본 근대화의 유력인사가 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돌아 봐야 한다.👉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9/07/ito-hirobumi-1863.html
우리의 활동 무대가 한반도를 벗어나 만주나 러시아 지역이었다는 약간의 영화상 영상이 그래도 볼만한 부분이었다.
👆용산 CGV에 있는 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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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영화상영회 예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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