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09, 2022

영화 < 탄생 (2022) >- 김대건 탄생 200주년 기념 , 2022년 김대건은 누구인가?




김대건 신부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절두산 성당에 갔다가 박물관의 편지를 보고 놀란 것이다.





 영어학습을 10여 년을 해도 저렇게 편지를 쓸 정도 수준에 이르기 쉽지 않다. 언젠가 목사님에게 물으니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의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추워지기 시작한 11월 언젠가 새남터 성당에 갔다가 김대건 신부가 처형당한 곳이라는 표식을 보고 성당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죽기 전 모습을 그린 삽화를 보았고 귀에 화살을 꽂고 있었다.


최장조 교수님의 <땅의 눈물, 땅의 희망/궁리/2001/234 쪽>에 보면 절두산 성당과 새남터 성당 양쪽에 철길이 있는 것은 사형장의 살기를 빼기 위함이라고 하며 서소문 성당 뒤에는 경의선 철길이 있다.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는 윤시윤 배우가 맡았는데 씩 웃는 미소가 익숙해 찾아봤더니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했었다. 안성기,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김광규, 이준혁, 차청화 등 기라성 같은 배우가 출연한 걸 보면 가톨릭 신자를 떠나 영화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어제 본 <올빼미>에서 최무성 배우를 봤는데 오늘 다른 영화에서 또 보았다.

외국어 연기가 많이 나오고 외국인 배우의 연기도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이국적이고 세계인인 김대건을 잘 표현했다. 

윤시윤 배우의 외국어 공부 기사

지중해와 서해의 비교, 아편전쟁, 영국 사마랑 호, 풍마도, 하멜표류기, 원산 상륙계획, 김정희, 이상적 등의 이야기, 해양강국이 조선에 와서 몰락한 일, 미륵불이나 정감록의 진인의 소문, 조기 잡이까지 영화에 삽입한 박흥식 감독의 자료 정리에 감탄했다. 영화이기 전에 훌륭한 근대화 교육자료라 할 만하다.

아편전쟁에 참전한 영국 사마랑 호에 대한 김정희의 태도👉

마카오 성 바울 성당 앞에서 촬영한 듯한 장면도 진귀하다. 사형 장면에서 당시 사형 형태를 구현한 듯한데 특이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흘렀다.

영화 <자산어보>를 보며 문순득 관련 책을 보다 알게 되다.

김선으로 나온 송지연 배우와 헌종으로 나온 남다름 배우가 눈에 띄었고 한복의상의 색감이 좋았다.(헌종의 곤룡포와 하늘색 옷깃의 조화가 예뻤다.) 하지만 자막으로 나온 글씨체는 더 이쁜 것이 많은데 아쉬웠다.

아편전쟁 협상 과정에 통역관으로 입회하여 세상의 변화를 인지하고 외교 안목을 터득하고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김대건이 조선의 외교 일선에 나섰다면 세상을 달라졌겠다고 생각되며 주변인을 볼 때 편견과 다양성에 대해 좀 더 넓고 길게 보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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