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듄(2021) >-영상으로 쓴 대서사시
롯데시네마 합정점에서 10시에 영화를 예매 중이었는데 갑자기 1석만 빼고 전석이 매진되어 어리둥절하여 롯데 시네마 홍대점에서 10시 10분 것을 보다.
롯데시네마 합정점에 전화를 하려 했지만, 상영관 직통전화는 없었다.
예고편을 재미있게 보고 프랑크 허버트의 1965년 소설원작이라고 하여 구매하였지만, 아직 다 못 읽었다.
방어막 때문에 근접전투를 해야 한다는 설정은 레이더가 무용지물이라 붙어 싸워야 한다는 건담의 설정에 영향을 준 듯하다.
듄dune은 영어로 모래언덕이라는 뜻이다.
영상미가 뛰어나다. 기존의 영화랑 다르고 긴 꿈을 꾼 듯하다.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초저녁, 새벽 같은 빛속에 있다.
주인공과 같이 불안한 미래를 긴 호흡으로 동행한 기분이다.
그 영상을 찍은 촬영감독은 그레이그 프레이져다. 전투씬도 근접촬영과 풀샷으로 독특하게 찍었다. 영화 <렛미인>과 < 로그 원 : 스타워즈 시리즈>을 촬영했다. 내년 개봉할 <더 배트맨>도 촬영하였다.
미술감독인 톰 브라운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을 했다.
드니 블뢰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연출했다. 모두 출중한 작품들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더 킹 : 헨리 5세>에서 봤고, 레베카 페르구손은 <미션 임파서블>에서 보았다. <왕좌의 게임>과 아쿠아 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나온다. <와호장룡>, <일대종사>에 나온 장첸이 출연했다.
기괴한 묘사와 영상에서 배경음악도 굉장한 몰입감을 주었는데 역시나 한스 치머Hans Zimmer 작품이다. Paul's Dream, Moon over caladan이 괴기스럽운게 좋다.
House Atreides의 백파이프 연주와 영화의 전투씬이 인터넷에서 많이 언급된다.
미래를 묘사한다고는 하지만 칭기스칸의 대제국, 유럽 중세, 예수 탄생, 청나라 화장이 혼재되어 있다.
주연은 백인, 중간 계급은 동양인, 원주민은 흑인으로 배치한 인종적 선입관이 먼 미래를 상상하면서도 인종 차별을 바탕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
티모시 샬라메의 몽환적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꿈은 심연의 메시지라는 첫 장면의 묘사를 그가 연기한다. 악역으로 나온 배우(데이브 바티스타)들의 캐스팅도 잘 되었다.
지루할 만도 한데 뛰어난 영상이 긴박한 음악과 함께 살아 숨쉬니 긴장감을 느끼고 영화의 다음을 궁금해하며 보게 만든다. 원작이 그런 건지 시나리오가 그러 건지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부분도 좀 보인다.
영상미를 다시 감상하러 아이맥스관에서 사운드와 함께 다시 보고 싶다. 영화상영 후 나오는 스태프에 한국 사람 이름이 여럿 보이니 우리도 큰 프로젝트에 일조한다는 생각이 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