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01, 2018

영화< 일대종사 (2013) >-자기성찰에 관한 영상 詩시

줄거리가 포함된 글입니다.

여러복잡한 시대상황과 이야기를 과감히 삭제하고 나, 너, 제3자, 가족, 동료로 압축해서 보여준다.

일대종사란 영화가 있는지는 <중일전쟁-용,사무라이를 꺾다;권성욱,미지북스>에서 양광사변(1936년 6월1일)시 언급때문이다.

http://dankunjosun.blogspot.com/2018/03/blog-post_31.html

사실이 아닌 지어낸 이야기로 중국인의 심상을 표현한 것이 놀랍다.

중일전쟁의 전쟁상황에서 죽음을 앞둔 중국인의 고함

늙은 참모의 조언씬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눈물 범벅된 송혜교로 여러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 놀랍다.

나를 돌아보고 산을 넘어야 시야가 넓어지고 민중으로 들어가라는 3가지 조언과 신조에서

마삼은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고, 장쯔이는 민중 속에 있지 못했지만 민중에게 무술을 전수하며 명맥을 잇는 장첸과 양조위는 현실적으로 기가찰 만한 바닥인생을 구른다. 하지만 두 사람을 관조적이고 긍정적 미화하며 거시적 시각을 갖게하는  연출은 중국인이 거인으로 보이게 한다

장쯔이
마삼
 양조위
높은 산 넘어 견문 넓힘
(난관극복)
O
O
O
자신을 돌아봄
O
X
O
민중으로 들어감
(전수,유산)
X
X
O


시진핑이 인용한 왕꾸어웨이王國維의 <인간사화>에 기술된 인생삼중경계는 3단계와는 또 다르다.

안수의 제1경지
막막함소외감
유영의 제2경지
좆뺑이
신기질의 제3경지
득도, 성취, 만남



고수들과의 덕담으로 여유를 부리다가 민중과의 삶속에 들어가 맨몸으로 도장깨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미쳐야 미친다, 정민, 푸른역사>에 나온 정약용과 황상의 인연이 떠오른다.

장첸에게 협박하는 우는 조폭의 캐릭터가 정말 특이하다 ㅋㅋ

중간중간 짧게 나오는 진중한 대사는 음미할만하다.악비장군을 언급하며 중국인의 유구한 역사를 과시하는 것도 좋다.

지나가면서 잠깐잠깐 만나서 들은바에  의하면 중국인의 정서가 대대로 복수하는 것이라는 데 이영화도 그런 중국인의 정서에 충실하다.

영화 <밀정 (2016) >에서 한지민의 최후를 장쯔이처럼 연출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밀정>에서는 어설픈 세트와 장소로 상해인지 서울인지 답답하고 어설프지만 여기서는 아예주변을 뭉개버리는 바람에 여러 장소를 떠돌지만 보는내내 의문자체가 들지 않는다,,

잡다한 대사나 시끄러움을 모두 생략하고 영상미로 의미를 전달하는 연출이 두고두고 칭송될 듯하다.

얼굴표정으로 감정선을 보여주기 위해 극단적으로 얼굴만 강조(모두 달걀귀신 같다 ㅋㅋ)하고 나머지는 어둡게 하고 눈의 젖은 촉촉함으로 충심임을 강조하는 기법도 좋다.

눈오는 장면, 장대비 이런 것이 긴 여운을 남긴다.

남녀간의 애정도 눈빛, 미소, 짧은 대사로 처리하는게 정말 멋지다

장쯔이와 양조위가 이 영화를 위해 상당히 오랫동안 무술 훈련을 했다하니 많은 준비기간이 있었던 듯하다,,

"무술에는 수평과 수직이 있다. 지면 수평이 되고 이긴자는 수직이 된다.

수직이 된 자만이 말 할 수 있다.,,,"(장쯔이는 나중에 수평이 된다)


<왕가위-영화에 매혹되는 순간/한겨레 출판사>에서 일대종사에 대한 인터뷰가 있었다.

<해피투게더> 촬영차 아르헨티나 갔을때 길거리에서 <마오쩌둥>과 <이소룡>사진이 전면에 나온 잡지를 보고 그의 스승 엽문에 관심

엽문의 장남을 만나 그가 죽기 3일전 남긴 쿵후 동작 영상을 보게 됨

이소룡이 거액(집한채값)을 주며 영상을 남기자는 제안을  스승 염문은 거절했다고 함
(니부탁 들어주면 다른 사람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

<일대종사>라는 칭호는 사후 그의 유산을 평가하여 붙여줌

이소룡은 일대종사 칭호를 못받음. 무술역사의 유산이 없으므로

중국을 3여년 여행하며 무술고수 100여명 만남

쿵후의 의미에 대해 "시간"이라고 답함. 
찻주전자를 하나 만들기 위해 반평생을 바치는 장인정신, 
중국 근대화의 혼란 속에서 쿵후라는 유산을 후세에 전한 정신

<아비정전>,<중경삼림>,<타락천사>,<화양연화><2046>등의 영화들이 순간이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에 대한 고찰이었다,,,

장쯔이 아버지역의 왕경상은 양조위와 대결씬에서 긴장하여 대사를 잊었다.(양조위 포스에 압도)

만주에서 1700년전 사찰을 한겨울 촬영할 때 주변 숙소에 온수가 안나와 사흘동안 개고생

비맞는 격투씬에서 양조위는 밤새도록 한번도 앉지 않고 옷도 벗지 않았다.

앉으면 옷에 주름이가고 옷을 벗고 입으면 여러 스탶이 번거러울까봐 안에는 추워서 잠수복 입고 밤새도록 뒷짐지고 서서 버티며  촬영

<엽문>본인 자체가 귀족이라 전혀 싸움꾼 처럼 생기지 않아 양조위를 발탁하여 쿵후 훈련

No comments: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