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과거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에 대한 영화인가..? 했는데 흐릿한 과거필림냄새가 나며 오버하는 연기,패싸움,B급 코메디가 펼쳐진다.
우리나라 영화중 <품행제로>같기도 하다.
일본인 배우가 한국어로 연기를 한다는 것도 놀랍고 출연배우들이 다 유명배우라 더 놀랍다.오가다리 죠가 나온다니,,, 사사노 타카시가 식민지 애환을 연기하다니...어디가에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로 나온듯한데,,,
교복안감에 오바로크 미싱으로 이름을 새긴다는가 하는 것도 신기하다.
옛날에 복대라는 것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ㅋㅋ
<슬럼덩크>라는 만화에서 보았던 긴 교복이나 코믹한 과장된 표정연기가 영화에서 적나라하게 재연되어 일본풍이란게 이런건가 싶다.
일본영화인데 조총련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감히 접해보기도 힘든 조총련이야기를 일본인의 시각과 조총련의 시각이 혼재된다.
임진강의 노래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진중해진다.처음듣는 노래가 북한곡이고 일본 유행가가 되고 일본 운동권의 애창곡이 되어 금지곡이 되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다.
마지막장면에서 싸움(사랑을 위해 건넌 물길이 패싸움의 장소가 된 대비)과 화해,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혼재된 장면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이 빛난다. 둘이 출발하려다 차가 멈추는 것도 앞으로의 미래가 순탄하지 않을 것을 상징한다 싶다.
중공 마오쩌둥 지지자인 일본인 교사
러시아 외국인 발레리나
미국과 유럽을 둘러보고 이상을 꿈꾸는 히피청년 일본인(오가다리 죠)
일본 운동권 안보투쟁 세대
베트남전쟁
식민지조국에서 끌려온 부모
남한 밀항청년
진보적 방송PD
조총련이 사는 마을과 일본인이 사는 마을의 강이 임진강을 상징하며
여러 다른 색깔의 다양한 사유를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임진강이 남북분단만이 아닌 여러 인종과 이념의 장벽을 상징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아이 해브 드림"이 당시에는 일본인에게도 동경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지만 이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으로 현실이 된 세상
일본과 우리,북한도 함께 손을 잡고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꿈꾸는 세상을 꿈꿔 본다.
====================
영화의 제작자 이봉우님이 교토 조선고급학교 출신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