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오르막 길의 압박
좌측이 가나아트센터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많이 보아왔다.
걸개그림,대자보,민중미술,,,
한때 미대를 가려고 했을때 순수미술을 지향하시는 분들 눈치나 보고 나약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의외로 그런 그림을 그리시는 미술샘이 민중미술에 꽤 관심이 많다고 말씀하셔서 놀라기도 했었다.
그의 작품 검은새를 연상케 하는 까마귀가 전시회 앞에 있다.
무슨 날(?)이라고 하셔서 3000원 입장료를 안내고 입장
오윤의 외가가 전통동래학춤을 전수한 집이어서 춤에 대해 남다른 눈썰미가 있었고,아버지가 소설가라 문학에도 나름대로 소양이 있었고 김지하와 교류하면서 거시적 방향성을 잘 잡은듯하다.
회화과에 떨어지고 재수하여 조소과에 입학했다고 하는데 전화위복이란 이런것
아래 <인물현대사>와 옆에서 이야기하는 걸 들은바 많은 습작으로 판화에 춤동작이 간결하고 자신감있게 잘 표현되었다고 한다.
김지하 시인의 <형님>에 그려진 삽화는 해학을 보여준다.
<무호도>는 또 얼마나 미소를 짓게 하는가...
<보충수업10년>은 또 어떤가...
오윤은 춤사위 구경시 도화지와 연필만으로 사진기 없이 무한 연습하였다고,,,
<대지>작품을 위해 수많은 습작을 다년간 연습한 다큐를 보며 굉장한 완벽주의자라는 걸 알게되다.
부정부패 외세 자본주의 모든 썩은 것들을 잘라내는 역동성과 미래지향적인 <칼춤>
대학가에서 많이 보았던 그림
다큐를 방영하는데 김지하샘 목소리는 원래 목소리가 안좋은지 내 귀가 안들리는지 웅웅거려 뭐라 하시는지 모르겠다.
불화를 감상하러 지방으로 절을 다니고 씻김굿,판소리,사물놀이를 구경하러 간것
경주에서 머물며 신라미술에 빠져있던 시절
한限,전통,동학,해학,민화,민족주의,독재투쟁과정,자본주의 비판,전생 현생 미래,
영화<프라다>에서 멕시코 미술가의 사회참여장면을 오윤이 답습하려 했다는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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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전시회 홍보를 보고 결국 못갔다 ㅜㅜ |
그의 추구경지는 너무나 다양하고 방대하지만 지향점은 지금 우리가 찾는 바와 놀랍도록 일치한다.선견지명이란 이런것이다.
노동자와 어울리며 술자리에서 민중가를 안부르고 뽕짝으로 흥을 돋구고 친구요 이웃으로 계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스며들어 어울려 살았다는 묘사에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한다.
같잖은 개폼으로 맑스가 어쩌니 혁명이 어쩌니 자본주의병폐가 어쩌니로 지도 모르는 어려운 용어 풀어가며 주눅들게 하던 운동권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애주교수님이 영상으로 나와 당시 오윤과 어울리던 유흥준,박재동 등이 이제는 어엿한 사회의 주류가 된듯해 격세지감으 느끼게 한다.
오윤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며 그들은 대변하기 위해 작품활동을 했는데 전시장은 그런 사람들이 못올곳에 고고하게 있는듯 하다.
작품<이향>이 떠오른다...
(피카소가 그랬나 고호가 그랬나?그 사람들 그림도 그랬다고 들은듯 하다)
최근 하와이에서 발견된 암면조각이 오윤의 낙관같아 재미있어 보여 삽입한다.
쉬는 날 종로 구 상업은행 동대문지점 테라코타(점토조각)을 보러 가야겠다.
예전부터 보았지만 전시회를 보고야 확실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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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10주년기념전시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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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전돌공장에서 일했는데 신라 흙기술을 터득하기 위해서라고,,,,
민중미술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취지(?)대로 작품 앞에서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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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교수님 30주기 회고기사👉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3382.html
홍명희 <임꺽정>도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