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프씨 구경간다고 하니 주위에서 해외라도 나가는 줄 알더라 ㅋㅋ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추운날 시작되었다.
외국인이 퍽킹웨더 어쩌구 그러면서 돌아다녔고..
옥타곤이 8각형이란 뜻이고 그 위를 도는 라운드걸이 옥타곤걸이다.
우리나라는 유승옥,김하나씨가 맡았다.
유승옥씨는 키가 크고 몸짱인데 선수들의 몸이 너무 커 약간 마르게 보인다.
라운드에 들어가지 않고 옥타곤밖으로 돈다.
유승옥씨는 처음돌때 내리는 계단을 지나쳐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브루스버퍼라는 사회자는 양복어깨부분이 터질듯 했다.
휴~~
한 할아버지에게 간간이 사람들이 인사도 해서 누구인가 했는데 추성훈 선수의 부친과 어머니였다.
샘해밍턴도 맨앞에서 관전했다.
생각보다 지루했다....
많은 관중이 실내에 있어서 그런지 답답하고, 덥고 ,목이 말랐다.
신장이 작은 함서희 선수는 지칠줄 모르는 파이팅으로 슬슬 분위기가 달아 올랐고, 피투성이가 된 코트니 케이지 산체스 선수도 힘들어 보였다.
여선수들은 경기전 언제 머리를 했을까??
스트레칭이나 마시지보다 머리를 하는게 더 도움이 될까? 아님 프로로서 보여주기?
양동이 선수가 이기며 한국인도 힘으로 서양선수를 매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는데 승리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애기 목소리라 장내가 웃음바다였다.
경기가 바로 바로 진행되거나 잠시 휴식기가 있었고 긴휴식시간이 끝나고 추성훈이 등장했다.
열광의 도가니
추성훈의 등장음악 사라 브라이트만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그녀의 고음과 함께 관중의 환호와 함께 엉켜 고막이 터질것 같았다.이전의 선수들은 빠른 리듬감 있는 음악인데 뭔가 비장해 보였다.처음엔 여가수 목소리의 낭랑함으로 인해 일본 애니메이션 노래인줄 알았다.
이 노래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경기에 임하면서 빠빠이라고 말할 때라니..링에 오르며 이기고 올께! 화이팅!이 아니고
그동안 즐거웠어 안녕~ 이라니
나 죽으러 가... 안녕~~ 같다.
링에 오르기전 링앞 계단에 무릎 꿇고 짧은 기도
마치 제단에 오르는 제사장 같다.작두를 타는 무당
그동안 적대적이고 욕하던 사람들도 이 순간 만큼은 자기를 응원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의 비운에 찬 인생역정과 잘 맞아 입장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나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뛰어난 행위 예술가 등장
아니 아이맥스 영화 그 자체
전광판에 일장기가 보이며 가슴에 손을 얹은 추성훈을 보니 늘 테레비서 보던 이가 일본인이었나 어리둥절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빨간 일장기로 다시 확인하니 의아했다)
2002월드컵 길거리응원의 한자리에 선것 같았다.
전날 붉은 등근육으로 남자다움이 어떤것인지 감탄하게 한 그가 이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대한민국의 연호(늘 듣던 응원인데 격투기경기에서 만큼은 응원구호가 길고 늘어져 박자가 잘 안맞아 중간에 끊어지기 일쑤였다),
추.성.훈!추.성.훈! 연호
(영화 록키에서 록키,록키를 외치는 영상이 떠오른다)
마지막 3라운드에는 관중 함성 대폭발
열광의 도가니
추성훈은 매력적이고 멋이 있다.
SHOW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화끈하게 보여줄 수 사람이다.
일본어로 악다구니를 쓰는 여성분이 계셨는데 욕인가 싶다가 나중에 알게된건 추성훈 선수의 여동생이었다.경기가 끝나고 나중에 검색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거칠어 보이지만 인사는 곱게 하는 추성훈이 역동성과 정적이 공존하게 한다.
카리스마가 뭔지, 멋이 뭔지 몸소 보여주었다.
멋과 여운
미나를 연호하는 관중도 많았다.
이후 김동현선수가 나와 태극기를 걸어 놓으니 진짜 어 한국인이네 싶은 머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 선수가 갑자기 날라차기하니 내입에서 무의식적으로 우왁!! 괴성이 나왔다.
마치 2002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황선홍 하며 모두 일어났듯이..
김동현선수가 펀치를 꽂는동안 관중들이 같이 카운트를 세는 함성은 광기 그 자체였다.
김선수는 이긴후에 장갑을 관중에 던져주었다.
최두호선수가 매우 곱상하게 생기고 벗은 몸도 좀 왜소해보여, 시실리아선수의 경기전 전광판 영상에서 상대를 물리치고 목을 긋는 퍼포먼트를 해 아 저렇게 무서운 선수랑 경기를 하다니 탄식하며 질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이겨버렸다.
한눈 팔다 못보고 말았다.
추성훈 아버지는 끝까지 경기장을 지켰고 어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계셨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가족중에 누군가 저런 격투기를 실제 한다면 심장이 떨려서 감히 경기를 보지 못할 것이다.
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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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운동 좀 하자... 너무 볼품없는 몸이다...ㅠㅠ
Look at the starry skies, but walking on the earth. But that is the past.And now,we are looking only to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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