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5, 2015

영화< 대호(2015) >-전설적인 민중 신앙에 대한 첫 도전





















대호...이대호가 프리미엄12 준경승전에서 숙적 일본에게 역전적시타를 치고 인터넷에 돌던 패러디로 처음 이런 영화가 있나 했다.

이후에 최민식인터뷰를 스쳐 보고 강렬한 호랑이 포스터를 보며 "최민식"정도가 나오면 뭔가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하다 보다.

대호의 스틸컷을 콤터 배경화면으로 깔면 좋을 듯한데 마당히 방법을 모르겠다.

스타워즈처럼 구글크롬 배경화면 지원 같은거 해주면 좋지 않나 싶다..

그놈의 돈이..없지...

CG로 호랑이를 표현한다고 하여 기대반 우려반 했는데 늑대랑 싸우는 씬이 좀 어색한거 빼고는 훌륭했다.

가상의 인물을 두고 연기를 한 연기자 모두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굵직한 남자이야기를 산신인 호랑이와 잘엮어 보여주었다.

인터뷰를 보니 최민식 김상호님은 풀샷인데도 암벽을 오르고, 정만식님도 분장때문에 한시간 먼저 일어나고, 화장실이 없어 여러 스탶이 쌩고생을 했다 한다.

성유빈의 능처스러운 연기는 정말 뛰어났고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 했다.

정석원은 좀더 날까롭고 쇳소리의 목소리를 냈으면 일본군인의 모습이 더 살지 않았을까 싶다.

대체적으로 전반부는 긴장감있게 잘 이어가는데 중반에 성유빈과 호랑이,최민식, 회상이 얽히며 이거 뭐지 싶었다.

갑자기 판타지가 나오며 최민식과 질긴 악연을 설명하는 부분은 대략 난감했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여자목소리의 것도 태권브이,황금날개,오로라 공주 류의 옛날 노래 같아 집중도를 분산시켰다.

라미란의 깜짝 출연은 기쁘고 반가웠고, 정만식이나 김상호의 연기,특히 김상호의 연기가 빛이났다.명품조연이란 이런 것!!!

호랑이는 우리에게 오랜세월 숭배대상이었고 시베리아 산 백두산 호랑이는 영물로  뭐 옛날 <단(丹)>이라는 소설에서 보면 수련을 하면 호랑이가 옆에 와서 지켜준다는 이야기도 있고 막연하지만 신비의 존재였다.

그런 호랑이를 일제가 식민지화하며 무차별 사냥으로 멸종으로 몰아 세웠고 도시화되며
대한민국에는 없다는것이 공식기록이다.

하지만 구전되며 사람들 사이에 도는 호랑이에 대한 경외감.

"요즘 점보러 가면 호랑이 조심하라구 그러는데 그게 차 조심하라는 얘기야"라는 어른들 얘기,,,


사라졌지만 뇌리에 남아있는 잔상을 잘 복원하였다.


지리산의 자연풍광,눈,일본군인의 외침

이런것들이 잊혀졌던 것들을 내 세포속에서 꿈뜰꿈뜰 살아나게 만들어주었다.

자연,부정,인간과 일제식민지로 망해버린 조선을 최민식과 호랑이에 이입시키고 결국 일제도 여기 버티지 못하고 물러날것이라는 암시가 "지리산에서 겨울을 버틸 수 없다,철수"로 보여주지만 뭔가 좀 아쉽고 부족해 보이는 영화였다.

호랑이가 사라지면 먹이사슬이 붕괴되어 늑대가 설쳐 민간피해가 생긴다는 둥 생태계관련 대사도 좋고, 쪼글쪼글 사는 그옛날 사람들의 고달픈 삶도 잘 묘사하였다.

결말에 대해서는 망연회 이후 단체관람후 술을 더 먹게 되었다는 후일담으로 대충 알고 보았지만 어떤 해석여지를 남기려는지 잘 모르겠다.

조금만 더 다듬어서 좀 더 웅장하고 진중하게 이번이 Part1이면 Part2라도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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