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08, 2015

책 리뷰 <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불광출판사) > 후기

"기억의 흔적을 따르는 자들은 못난자들일 뿐이다.

필요한 것은 기억이 아니라 

기억을 살려내는 일이고,

내 몸에 실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내용...40쪽.)


팔만대장경이란 무엇인가?

팔만대장경이 국보요,민족의 자긍심이고,문화민족의 자랑이고 구텐베르크보다 몇백년앞선 금속활자 어쩌구는 많이 들어왔는데...

구체적으로 팔만대장경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가끔 도서관에서 관련서적을 보면 어려운 한자에 기가 질려 읽다가 그치기를 여러번하였다.

그러던중  2011년 석가탄신일 전 라디오방송을 듣다가 오윤희님의 책을 만나게 되다.

저자에 대한 선입관

책을 다 읽을때까지 문체의 특징과 선입견이 씌여 신촌대 철학과를 나온 비구니 스님인줄 알았다..<매트릭스,사이버스페이스,그리고 선>을 읽으면서 확고한 편견이 생겼다.

다 읽고 나서 인터넷 이미지 검색을 통해 남성분임을 알다.

그것도 아주 나이가 많으신 미남 할아버지...

대장경이란 무엇인가?

석가모니가 설법한 걸 수제자 아난이 기억해 암송하고 몇백년을 거쳐 나뭇잎에 적고
두루마리에 적어 광주리등에 담아놓은것..

플러스 당시 인도에 있던 타종교와의 공개토론내용

토론에서 힌두교에세 캐발린 기록(금칠십론金七十論)

그리스철학과 불교철학의 토론집

삼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

플러스 실크로드를 다니며 수집한 각종 서적내용

플러스 해설서,,,,교정

고로 대장경은 당시 12세기 인도,중국,한국,일본,실크로드의 역사가 총망라 기록되어있는
동아시아 지식을 집대성한것이기 때문이다.

의천은 왜 위대한가?

아이폰이후 갤럭시3가 안드로이드폰의 총아가 되었듯이 고려대장경은 북송과 요나라 대장경을 참조했지만 나름대로 여러 대장경중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고려인의 냄새가 나는 고려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는 의천이 해설을 달며 교장(속장경)을 간행했기 때문이다.


대장경의 업데이트 과정

초판,초판-1,재판과정을 거치며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것

초조대장경에 대한 일본 남선사일화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불편한 심경

종림스님의 업적을 누락하거나 대장경디지털화과정에서 숨어 노력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고,뜬금없는 이어령 추천사에 대해 불편한 시각이 있는 듯하다.

http://m.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99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화려한 수사,알기 쉬운 예시,

문화의 유전자 '밈(meme)", 소동파와 의천의 불화, 해인海印, 장자莊子, 고무오리,
공각기동대까지 언급하며 해박한 지식을 쏟아내며, 난잡하지 않게 담백하게 글을 쓰신다....

읽다보면 실크로드, 인도, 중국, 고려 구석구석을 같이 여행하는 착각이 든다.

적절한 화보....

대장경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책부터 읽으라고 강추하는 이유이다.

끝으로 한동안 되뇌이던 이어령샘이 언급한 고려가요을 적는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 끈이야 끊어질 리야 있겠습니까?

천 년을 혼자 외롭게 지낸들 님과 나와 맺어진 

그 사랑의 끈이야 끊어질 리가 있겠습니까?"

(언제 한 번 써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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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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