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0, 2013

영화<관상> : 쿠데타 학살이 섬뜩하게 다가온 영화

관삼 점 역술 사주 타로에 관심이 많아 봤는데..그런 얘기는 별로 없다.

다 아는 이야기를 재구성했는데 그게 재창조로 수양대군의 쿠데타를 잘 표현한 최고작이다.

처음 재미로 시작된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이어진다.

처음에 눈내리는 바람소리 파도소리 전경 이런것에서 범상치 않음을 볼수 있었고 영화내내 흐르는 사운드가 감정기복을 잘 유도했다.

송강호는 한복을 입으니 왼쪽어깨가 올라간 것이 확뛰는데 코믹연기도 좋지만, 쿠데타를 외치는 쉰목소리도 좋다.

송강호가 참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술먹고 춤추는 장면은 그만이 할 수 있을듯하다...

납득이는 검색해 보고 알았는데..조금 오버에 따로 노는 연기 같았고..

수염붙인 분장도 좀 가짜수염티가 팍 난다.

이정재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잘 묘사되었다.

저런 걸쭉한 연기도 잘하던 배우던가??

사냥장면의 첫장면은 <조선명탐정>에서 한지민의 등장을 베낀듯하고..

전체적으로 아쉬운것은 떼씬에 인원이 없는거다.

사병이나 군사들이 몰려다는 장면에서 그리고 돌격대가 뛰는 모습을 보조출연자를 좀더 투자해 풀샷으로 군중모습이 있었으면 더 나았으리라 싶다.

살육장면은 익숙히 아는바라 예견했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더 끔찍하고 극적으로 보여줬다.

한명회역의 배우도 특이한 캐릭터로 잘연기했고 이제 진짜 지옥을 보여준다는 데에서는 소름이 돋았다.

검색을 해보니김의성.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의 3류 소설작가하다 칼맞고 피범벅되신분..

설대 경영 졸업 ㅎㄷㄷ

백윤식이 김종서로 나온건 미스캐스팅이다.돌아가신 조경환님이 육중한 무관의 모습으로 더 잘어울렸는데 백윤식님은 선비같다.그전 전운님도 인상적이었는데...

위키백과를 검색하니 김종서는 문신이네,,;;

바다장면은 좋았는데 궁궐이나 기왓집이 민속촌이나 부안등으로 돌다보니 시멘트돌담벼락이 아쉽고 슬쩍 지나가는 엉성한 세트가 영화를 싸구려로 보이게 한다.

마지막 대사

파도를 보면서 변화하는 파도만 봤지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지 못했다는 한탄은 한 번 써먹을 만할 말이네..미시와 거시를 다 보기가 쉽기나 한것일까?



12.12 쿠데타후 역술인을 불러 자신을 운세를 본 신군부나 유신후 앞일을 알아본 쿠데타 박이 떠오른다.

5.18때 아무도 달려오지 않던 봄날이라고 절규하던 대학생과 계유정난에서 방관자로서 느껴야 하는 좌괴감 또한 깊이 묻어나온다.

불의 앞에 정의를 세우기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강해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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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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