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7, 2024

영화 < 플라워 킬링 문 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 >-백인의 인디언 연쇄살인사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다고 하여 유명세를 떨쳤지만 극장 개봉 당시 순위도 밀리고 애플 TV에서 나중에 나온다 하니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 같은 나폴레옹은 극장에서 봤는데 아마도 전쟁씬을 극장에서 봐야 할 듯해서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보자마자 기막힌 반전 연출로 누구 작품일까 찾게 되고 로버트 디니로가 나오니 뭐지 뭐지 하면서 보다. 3시간을 넘는 런닝타임으로 졸다 자다 다음 날 이어서 보다해서 다 보았다. 극장에서 봤으면 아마도 잤을 듯하다. 이후 영화 내용을 바로 알기 위해 여기저기 검색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댓글도 읽으면서 하나하나 영화 내용을 알아 가게 되었다.

배경은 미국 오클라호마지역인데 쫓겨난 인디언의 거주지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인디언 거부가 등장하고 돈을 뺏으러 백인들의 연쇄살인이 자행된다. 오클라호마가 붉은okla 사람humma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듯이 원래 인디언 거주지다. 이 사건이후 인디언 부족외의 사람에게 석유 매장지 상속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었다.


☝영화에서 보면 코요테가 나오고 
풀이 자라면서 보름달 아래 
광합성을 못 받은 작은 꽃들이 죽는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바로 백인 등쌀에 죽어가는 아메리카 원주민 오세이지족을 
상징하는 내용이 영화 제목이다.


우선 끔찍한 연쇄살인이 실화이다. 주인공도 실명이다. "플라워 킬링 문"으로 개봉했는데 왜 이렇게 제목을 바꿔 상영했을까 싶었다. 인디언 언어를 사용해 뭔가 이질감을 주고 이방인 같은 미국 내 다른 세계이미지를 준다. 감독의 연출 의도이겠지만 인디언이 기품이 있다. 그리고 살인범이 친근하고 부드럽다.

잔혹하고 인정사정없는 비열한 사건인데 가해자와 피해자를 다 보게 만들고, 가해자가 악당이라기보다 신사처럼 보이게 하는데 그래서 더 질이 나쁘고 죄책감 없는 철면피 이미지를 남겨 두었다.

디카프리오가 웅얼웅얼 대사로 찌질해 보이는 연기를 하고 눈빛으로 침착하게 응시하는 몰리가 백인(양아치), 인디언(지성인) 이미지를 준다. 백인 감독의 고발 영화라 더 정당성을 갖는다.

인디언의 언어, 백인에 동화된 인디언 등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데 인디언의 풍습으로 죽음에 대한 암시나 탈출구를 보이는 상징이나 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1997년 연출한 <쿤둔>의 노하우가 더 다듬어져서 나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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