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추안 감독의 작품이다. <초한지:영웅의 부활(2012)>을 유튜브에 잠깐보다 호기심이 생겨 검색을 통해 감독과 이전 작품을 찾아 보다. 루 추안 감독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총감독도 하였다.
중국인의 입장에서 본 난징대학살이라 생생히 살아 있다. 일본인 배우도 등장하는데 자국에서 부담이 많이 되었고 이후 출연도 힘들었다고 한다.
광기의 순간 숨죽이며 소극적인 자세로밖에 대처할 수 없었던 소심한 청년 일본군인를 잘 연기했다. 다른 일본군들도 잔인함이외에 미세한 심경 변화, 동료애 등도 보여 주었다.
연출의 힘도 크겠지만 일본군이 당시 동북아 최강의 군인이었고 전투대형에서 뭔가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리 대비하지 못한 한중 정치 수뇌부의 오판이 힘없는 백성에게 죽음으로 다가왔다.
흑백필름이라 더 처참함이 살아 있다. 주변에 있는 보조출연자들의 연기도 살아 있다. 황폐한 난징의 도심의 모습과 바람이 그 안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여 준다.
위안부가 나올 때는 조선인도 언급되는데, 일본인에 비해 중국인과 같이 화대가 반값이다.
중국영화가 홍콩무협에서 한 단계씩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800 (2020)>에서 처럼
국민 혁명군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지금 대만 위기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과거와 현재를 분리해서 보려는 의지가 있다고 본다.
☝ 같이 읽으면 좋을 책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