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로축구가 1983년~2023년 40주년이 되었다.
컬러TV로 대대적 홍보기간 중 보았던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프로축구는 조기축구 수준이었다. 한참을 형과 사촌 동생이랑 배꼽 잡으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외국인 선수도 많고 프리미어리그를 뛰었던 한국 선수도 있다. 2부 리그에는 일본인 선수가 있어 관중석에 일장기도 걸렸다. 축구가 단순히 운동경기가 아닌 광고, 스폰서, 외교, 의료, 팬서비스, 디자인, 캐릭터 산업, 유소년축구지원, 일자리 창출, 운영 능력, 경호 노하우, 중계권, 중계 기술, 잔디관리 노하우 등 다양한 문화산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어릴 때 동네 형이 축구를 잘해 할렐루야 어린이 축구단 추천을 받아 본격적으로 축구글 할 기회가 생겼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허락만 남았었다. 하지만 그 형의 아버지는 "운동선수가 나이 들면 뭐 먹고살거냐"로 그 어린이의 꿈을 박살내고 주저 앉히고 말았다. 그 형은 그 뒤 소위 명문대를 가서 대기업 부장까지 다니다 퇴사하였다.
만약에 그 형이 운동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홍명보 선수 또래 나이이니 은퇴하고 축구지도자가 되었을까?
아니면 대학 축구까지 하다 은퇴하고 다른 길을 갔을까?
아니면 프로 1군 자리까지 차지했을까?
어쩌면 열악한 우리나라 축구환경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하고 있을까?
그 형은 축구를 하는 게 행복했을까? 명문대에 대기업을 다니는 것이 더 행복했을까?
우리는 과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을 비판하면서 하루 하루 생활 곳곳에서 작은 흥선대원군이 되어 미래를 닫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작년 목동구장 관중석에 일장기가 떴다. 아마도 서울 이랜드 FC의 츠바사 선수를 응원하는 듯하다. 이런 것이 민간외교가 아닐까?
어릴 때 쓰던 책받침이 생각나 찾아 보다.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7/09/83-kbs.html
83년 슈퍼리그전 기념 책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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