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1, 2015

영화 < 극비수사 (2015) >-나는 영화에서 우리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소재가 흥미롭고 주연배우가 확실하여 눈여겨 보았다.

딸잃은 어미의 심정을 너무도 잘표현한 어머니 역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푼수끼있고 웃기는 코믹연기에서 조용한 서민연기를 보여준 유해진의 연기도 좋았다.

김윤식은 형사배역을 여러번 하셨는데 그래서 동일인이 여러번 영화에 출연하는것 같은 착각이 순간 들었다.

그래도 연기에 있어서는 할말이 없다. 너무 잘하신다.

찌는듯한 더운 날씨탓인지 영화배경도 덥고 힘들어 보인다.

답답한 현실과 부조리에 침묵과 자조로 일관하는 모습에..

한숨쉬는 김윤식에서... 자조하고 망설이는 유해진에서...

 나는 아버지를 보았다.

아~ 우리 아버지도 저렇게 당하면서 우릴 뒷바라지 하셨구나 싶었다...

어두운 밤 퇴근길에 힘들게 계단을 올라오시는 뒷보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방생하면서 물고기를 수중촬영한건가? 하여간 물속장면까지 삽입한게 생동감 있어 좋았다.

멀리보이는 배는 CG인가 날이 흐려 그렇게 보이는건가?

추격하는 장면은 좀 오바스럽고 억지같지만 실화처럼 쉽게 잡힌것으로 하기에 너무 싱거워 넣은듯하다.

연기를 너무너무너무 잘하는 이준혁은 나중에 검색을 통해 알 수있을 정도로 천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나중에 뒷이야기를 보여 주며 나름대로 고생한 댓가를 받는것 같아 행복한 마음이 들다.

짜장면 후라이 에피소드는 진주후배한테 들었는데 그쪽 분들이 서울에 오면 특이하게 보이나보다.

소품이나 의상도 나름 잘해서 옛날분위기가 잘난다.

곽경택감독은 <억수탕>부터 고향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많이 만들고, 구수한 경남사투리 역시 많이 사용하는데, 이번영화도 사투리 억양이 애절함과 이모의 단호감, 비리 경찰의 비열함을 더욱 더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점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다며 비난하는 글도 있는데..

성균관대 미대 교수였던 이열모 교수가 관상을 통해 말단 경찰에서 내무부장관이 된  친구 안응모에게 3번이나 승진 사실을 미리 알려준 일화는 유명하다.

관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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