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병자호란이후 청나라에 끌려간 처자가 고향으로 돌아올때 더럽혀진 몸을 씻고 오라는 치욕과 울분과 화합과 궁여지책과 피해자 치욕주기가 고스란히 담긴 이 물에..
문득
북한산 승가사의 승가보살 옆 약수 한방울
아침 새벽 예불을 준비하는 스님의 정수 한방울
절간 마당을 쓰는 스님의 빗자루 소리
사모바위 부처님 이마의 빗방울 한방울
비봉과 승가사 사이 졸졸 시내의 가재 헤엄 한팔랑
문수사 약수 한방울
예불 소리 한 방울
딸랑이는 풍경소리 한방울
옥천암 아이들 뛰노는 소리 한방울
나철의 대종교 총본사에서 민족정기 한방울
비로자나국제선원에서 흐르는 부처님 말씀 한토막
안산자락 미륵불 볼에 떨어진 빗방울미륵불 미소 한방울
목탁소리 한방울이 조금씩 녹아 흘러
결국은 물바닥에 영화 <엑스칼리버> 요정처럼..
<벼랑위의 포뇨>의 관세음보살처럼 부처님이 홍제천 물길따라 흐른다는 환상이
피곤한 알바생활
퇴근길
자정을 넘겨
막차는 끊기고
터벅터벅 걸어가다
오늘도 부처님이 날 지켜보며
보호해주고 있구나,,,
그래서 잘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엄니랑 오늘 얘기했더니 한강물을 전기로 퍼올리는거라 승가사 물이 안흐른데..ㅋㅋ
KBS역사스페셜 백제부흥군의 백강전투편에서 일본에서 출병한 백제병사가 살아돌아오면 이곳에 절을 세우겠다고 맹세하고 다행히 살아돌아와 세운 절(히로시마현 삼차시 삼곡사) 얘기가 나오는데 같이 데려 온 백제 승이 "홍제"였다함.(유투브 갈무리)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