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나 돈황에 대한 여러 글을 단편적으로 읽었으나 방대하고 여러국가와 이민족이 나오는 이야기는 무언가 건조하고 지루하고 먼세상 같은 느낌이 늘 있어왔다.
유홍준샘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베스트셀러가 된 여러 이유중에 거론 되는 매끄로운 이야기전개 기술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능과 사마천에 대한 이야기도 그 이전과 뒷이야기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간다라미술에서 나타나는 양식 중 '물에 젖은 옷주름'(wet drapery)에 대한 설명도 이전 전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2017년 전시 <알레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7/07/alexander-great-meets-buddha.html
돈황유적의 외부유출과 러시아,독일,영국,프랑스,일본,미국의 제국주의 각축장이 된 여러 시대적 사정과 여러왕조의 흥망성쇠,중국 한족의 대처방법 등 정말 복잡하고 분량이 많은 이야기 덩이를 정말 수려하게 잘 정리하였고 읽기도 쉽게 써내려갔다.
여러번 원고를 수정한 것인지 큰그림만 그리고 단박에 써내려 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자료정리만도 꽤 고되고 힘든 작업이었으리라 짐작하며 어차피 준비한 자료중 많은 부분은 축약을 하였을 터 샘의 공부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노우에 야스시의 <돈황>이라는 소설과 궁중여인 리진의 한많은 삶까지 소개한 부분,여러 제국주의 문화침탈에 대한 적절한 논박,돈황을 지키려 했던 중국인들(파리 유학생 상서홍의 이야기는 위대한 중국인을 생각나게 한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우리는 과거 한족이 주변인을 비하하는 오랑캐라는 용어를 같이 쓰며 우리외 주변인을 경시하지만 지금도 백인우월주의가 만들어 놓은 인종주의에 편승해 동남아인,흑인,중국인을 무시하고 있다.
한사군 문제도 중국 본토의 센터를 중심으로 외곽지역에 여러개 만들어 둔 것이었다.요동 한사군,하서 안사군,남쪽 한구군 이 안이 그들의 보금자리다.
프랑스인 언어 천재가 폴펠리오가 20대 13개어를 능통하여 돈황에서 먼지에 쌓인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알아보는 학문적 축적을 이룩한 서구의 학문적 축적을 놀라우며, 일본인이 돈황을 탐구하며 관련 소설을 쓸 동안 한수 아래로 보며 돈황이나 다른 역사가치가 있는 사료연구에 뒤쳐진 우리의 잘못이 크다.
제국주의가 침략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것은 단지 무력에 의한 것만이 아닌 문화,역사,습성까지 총괄하는 방대한 것이었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의 발견 에피소드는 찾을수록 신기한데 고려 의천이 왕자신분으로 송나라가에 가서 3천권의 서적을 가져왔다.거란과의 불편한 상황에 송나라 소동파는 의천을 적(거란)의 간첩취급했다,,, 이 책 중에 당나라 혜림의 <일체경(대장경이라는 뜻)음의>에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언급되고 이 내용이 고려대장경에 수록 되게 되고, 일본에서 간행된 고려대장경 내용을 펠리오가 읽고 기억해 내서 돈황에서 발견한 문서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임을 알아 내다.
나는 고려대장경을 읽은 적도 없고 인터넷에 다 공개하고 있다지만 검색을 통하지 않고 읽은 내용을 기억해 낸 다는 것이 얼마나 비상한 기억력인지 놀랍고 놀랍다.
중국한족은 50개 민족과 싸우며 자신의 센터를 지켜내고 확장하며 자신의 전투력과 외교력을 진보시켜 나아갔다.우리도 징기스카에 맞서 멸족한 서하와 다르게 투쟁하면서 실리를 취한 고려의 혜안으로 여전히 국제사회는 빈틈만 보이면 이빨을 드러내는 약육강식의 전장에서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 해서는 안되겠다.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관에 있는 여러자료가 일제강점기에 오타니 탐험대가 훌처와서 조선총독부에 둔 것들이라는 것을 처음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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