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가 포함된 글입니다.
순간의 찰나가 영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교의 관념인데 왕가위 감독은 가브리엘 가브리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에서 과거시점에서 미래를 상상하는 영감을 얻음
<2046>은 홍콩반환 50년후,,,2046>
<일대종사>촬영을 위해 무림의 고수를 백여명 만나 쿵후가 무엇이냐고 물음 그들은
"시간"이라고 답함
<아비정전>은 90년대 한참 맘보춤이 유행할때 장국영의 짧은 영상으로 알게 되었지만 최근에 보았고 영화내내 우울하고 슬픈내용이다.장국영은 영화 촬영시 덜덜 떨정도로 긴장했었단다.촬영장소인 아파트는 정말 열악한 장소였고 상하이에 살다 홍콩으로 이주해 가족과 떨어져 살아온 왕가위의 정서와 삶의 이력이 녹아있다.
어릴때 주변에 있던 재단사,선원,밤일 하는여자,작가,인도인들이 영화에 등장한다.
영화에 흐르는 고독,기다림,몽환이고 끈적끈적한 이미지,협소한 장소의 갑갑함,강렬한 음악과 조화된 연기자의 연기나 걸음 등
어릴때 같이 주변에 있던 지인이 스페인 혈통임을 자랑해 장국영 어머니가 필리핀계 스페인 혼혈로 착안했다 한다.
촬영장소인 필리핀에 갔을때 정문이 섭외팀이 가져온 사진과 달리 너무 작아 정문에 서있는 장국영을 상당한 거리를 두고 찍었다.
개봉시간에 쫓겨 기차를 타고 오다가 역을 지나쳐 암살자가 기차를 타는 장면이 없어졌다.
양조위의 마지막 장면은 그당시 홍콩 도박사들이 결혼식장에서 도박을 해서 밤새도록 담배를 피니 담배두갑,카드 등을 호주머니에 넣는등 도박사의 조언으로 재연
<중경삼림>에서 임청하의 신발을 가네시로 다케시(금성무)가 벗겨주는 장면은 장국영의 계모역 반적화의 조언으로 삽입.인도인 출연은 실제 인도관광객을 임청하가 연기지도(?)하여 단번에 찍음.가네시로 다케시 섭외당시 목각인형이라고 연기혹평을 들었으나 왕가위 감독의 연출과 지도로 스타 반열에 오름.왕페이는 북경인 출신이라 홍콩에서 편견이 많았는데 영화내에서 세련된 이미지로 이 편견을 불식시킴
<타락천사>에서 가네시로 다케시(금성무)의 아버지는 실제로 그여관지배인이어서 영화대박후 투숙객이 늘어났다함.첫 장면에서 이가흔(동방불패에서 까마귀로 출연)은 긴장해 덜덜 떨어 카메라 앵글 사이즈를 조종해 몽환적분위기 연출,뒤에서 NG가 날때마다 가네시로 다케시는 계속 맞는 장면
<화양연화>에서 반적화는 상하이 스타일(은유),소병림(직설)은 홍콩스타일로 두사람의 불륜을 경고
<화양연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장면은 칸영화제 출품 마감시한을 맞추기 위해 급조해 만듬(원래는 결혼식장에서 양조위가 장만옥이 애들 데리고 있는 것을 우연히 만나는 장면)
영국에서 자라나 이국적인 이미지의 장만옥에게서 고전적인 상류층 이미지를 왕가위 감독이 찾아냄.머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영화상 상류층이 아니라 저가 옷도 입었는데 40kg대 장만옥이 빛을 내다.치파오는 만주족 청나라가 한족에게 강요해서 입힌 옷인데 칸영화제에서 중국의 것으로 호평받으니 아이러니
1960년대 당시 이웃이란 화장실도 같이 쓰는 분위기라 비좁은 아파트를 재연,물론 불륜도 금기시하던 시절,<일대종사>처럼 주인공만 나오고 각자의 아내와 남편은 목소리만 나온다.
홍콩영화를 보면 일본인이 나오고<2046>,일본 만화를 보면 중국이 나오는데 양쪽 다 한국은 나오지 않는다.2046>
<2046>에서 장쯔이는 대사가 없는 부분에서 어떤 연기 주문을 해도 완벽하게 연기해 모두 놀람2046>
영화를 보며 나에 대한 너의 사랑이 진짜일까라는 궁금증은 나의 소심함 탓은 아닌 듯했다.
시끄러운 오페라 소리와 왕페이(큰딸)와 아버지의 불화를 표현한 연출도 멋지다.
헝클어진 머리의 장쯔이나 멍하니 쳐다보는 왕페이,의기양양한 유가령,피곤하면서도 지긋이 쳐다보는 양조위,단호한 공리 어떻게 저런 표정을 잡아낼 수 있는지 놀랍다.
<에로스>?촬영시 촬영장소에서 5분거리 호텔에서 장국영 자살.스탭 모두 놀람.이후 사스여파로 무기한 대기. 공리가 이탈리아 스케줄 때문에 무리한 스케줄 강행군
<2046>에서 소설인지 주인공이야기인지 혼동되는건 이창동감독의 <버닝>도 비슷,,,?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