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13, 2017

영화 < 스노든 Snowden, (2016) >- 우리는 감시로부터 안전한가



미국의 치부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해오던 올리버 스톤 감독이 <스노든>으로 돌아왔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었는데 다른 측면도 보게 되었고

그가 그렇게 강조하던 국민의 알권리, 인권수호, 헌법 이념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다.

대통령선거기간에 줄기차게 외치던 "변화"는 무엇인가?

힐러리 클린턴 역시 국가안보를 민주주의 이념보다 앞세우는 발언(스노든의 처벌없이 국내 입국 불가)으로 베트남전반대,킹목사암살에 오열했던 이력에 의문을 품게 한다.

9.11테레이후 사후 방지를 위해 시작한 용의자 도, 감청이 주변인으로 늘어가며 수십만 명으로 늘어가는 것도 소름 끼친다.

테러방지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타국이 아니라 오히려 자국민 감시정보로 역기능을 발휘하는 현실

과연 영화처럼 한 국가 전체를 미국이 정전시킬 프로그램이 가능한가?
(일본의 재일미정보부가 일본 전체를 통제,감시하는 정보망을 일본 정부의 허가 없이 심어놨는데 과연 우리나라는 안전한가에 대해 회의적인 의구심이 든다.)


영화처럼 실시간으로 위성감시를  하고있는가?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정보부 모사드와의 정보 협력으로 시리아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상황


500일 썸머(2009)에서 귀여운 이미지로 각인된 조셉 고든 레빗이 심각한하며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으로 나오는데 감성표현에 서투른 부분까지 잘 연기했다.

이라크참전까지 결심해 군에 입대한 그를 서서히 변화하게한 진보적 신념의 여친 린즈 밀스역의 쉐일린 우들리도 다이버전트(2014)의 여전사 이미지에서 적극적이고 용기있는 동반자로서의 역을 잘해줬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온거 깨알 재미
로드어브워(2005)에서는 무기상으로 나왔는데 이제는 반대역이다,,,

극우적인 사람이 진보적인 사람과 연인이 되어서 서서히 정치 신념이 변화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내용은 초반의 극적 긴장감에서 지루하게 전개되어 깜박 졸았다.

영국 가디언지에서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논하는 부분에서는 최순실 사태에서 보여준 한국언론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집중력 있게 보았다.

정보부 내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뇌하는 장면은 민주화운동 당시 자신을 고문하던 고문기술자가 짬 나는 시간에 가족에게 안부 전화하는 통화내역을 들으며 인간의 이중성를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도피 과정에서 최고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홍콩의 UN 난민과의 연계를 보여주는 장면은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망명을 한 윤한봉님과 그와 관련된 김인숙 님의 소설<먼 길>이 떠올랐다.


여권이 취소되고 귀국할 수 없는 조국,,,

이권문제로 그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러시아과 그를 찾아간 여친 이야기는 서글픔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이명박 정권과 그 이전 군사정권에서 민간이사찰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던 찜찜한 이야기들이 미국에서도 일어나며 국익과 잠재적으로 가까운 미래에 적이 될 수 있는 러시아, 이란,중국에 대한 경계로 확대되며, 헌법정신 훼손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침해라는 문제와 그에 대한 구제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언론과 의회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며 아직도 캄캄한 우리 현실을 되돌아본다.

개봉관이 없어 돌아 돌아 멀리와서 봤는데 의외로 관객이 많아 놀랐다.

흥미 위주가 아니더라도 헌법 공부를 위해서도 한 번쯤 봐야 할 영화이다.

마지막에 깜짝 나온 실물에서 뒷머리 초리를 보며 저런 초리꼬리가 왕고집 불통이라고 어른들이 지적하던 얘기가 생각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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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