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8, 2015

적군파-퍼트리샤 스테인호프.임정은 옮김/교양인/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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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사회시간에 언뜻 들었던 일본 좌파의 항공기 납치로 북한행을 했던 이야기와

거기서 만화 <허리케인 조>를 인용한 글에 대한 책을 읽었다.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08/11/blog-post_2824.html

90년대 동구권이 붕괴되면서 한국의 많은 학생운동이 와해되고 선배들이 줄줄이 입대하면서  학생운동도 일본적군파처럼 극단주의만 남게 될것이라는 한 잔졸 학생운동 친구의 술자리에서의 발언

80년대 독재타도 화염병학생운동이 일어났을때 정부온건파는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을 방영하며 공부좀 하라고 학생운동권를 다그쳤고 정부강경파는 <일본좌파의 연합적군숙청사건> 다큐로 방영하며 운동권세력을 조롱했었다.

세월을 흘렀지만  그 조각 조각의 퍼즐을 이 책을 하나하나 읽으며 대체적인 시간,공간의 밑그림을 맞춰갔다.

한총련?이 노농학연대를 외칠때는 마오쩌뚱의 노선을 따라가는건가 싶었는데

한때 한총련? 출정식에서 쿠바 카스트로의 영상을 보여줘 국제연대를 표명해 이건 68세대의 답습인가 싶었는데 아마도 일본 적군파에 영향받은바 크다 하겠다.

미국인 저자는 68세대 베트남전쟁반대를 설명하며 일본과 다르게 미국은 공간적으로 대학들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모일수도 없고,대규모집회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며 가투가 일본대학의 특이한 도시집중형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20대초반의 대학생들이 사회모순에 돌파구를 찾기위해 몸부림치는데 그 와중에 목적을 위해 수단이 합리화 될 수 있는가라는 자기모순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고민

한때 우리 학생운동도 내부 모순

운동권 내부에 여성동지에 대한 성추행문제,

한때 세상의 평등을 추구하였지만 학생운동수뇌부중 명문대출신들은 대부분 변절하여 보수적인 정당의 국회의원이 되었다...
(지방대 출신 운동권 학생회장들은 왜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나? 동지여 어쩌구 하더니...)



베트남파병군이 일본 오키나와항공기지를 경유하여 일본학생운동이 불을 지피고 평화운동이 성과가 없자 극렬 과격운동으로 급격하게 노선이 변경-강경파가 득세하게 되었다는게 맞겠지..그안의 노선투쟁

읽다보면 한국학생운동사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아마사산장의 농성과 연합적군 숙청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돌파구로써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 테러를 자행하는 일련의 사건도 점과 같은 일들이 결국 상호 연관있게 연결된다.

아마사산장진압과정에서 일본경찰이 인내심을 발휘한 것도 우리 경찰과 비슷한데 미국은 이념이 반정부성향이고 무장하였다면  발포하여 인질과 함께 몰살시킨다한다...

연합적군 숙청사건에서 엘리트대학생들이 간호학과 출신도 있음에도 동료의 죽음에 패배사라는 결론을 창안하고 동조하는 일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집밖으로 어렸을때 쫓아내면 도시로 놀러가서 그런  징벌이 없는데, 일본과 우리는 안으로 들어 오려고 안달한다는 다른 심리요소도 흥미롭다.

사건의 나열이 심층도에서는 좀 떨어지지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어느 외신기자가 찍은 사진화보집에서 4.19추모 1주년 기념집회사진?에 이들이 지금은 한국사회의 중추가 되었다고 적혀 있는 걸 보았는데 87항쟁의 주역도 4~50대 사회의 중고참이다.

70년 초반 적군파세대도 이젠 6~70대가 되지 않았을까..

그들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몇몇은 전향하지 않고 수배중이거나 제2의 혁명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그때일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산다는 사람도 있다.

언젠가 박노해가 감옥에 있을때 일본 주부가 기사를 보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분노로 인터넷에서 모임을 만들고 성금을 모아 한국 양심수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일본은 북한이나 팔레스타인해방문제로 테러를 감행하는데 일본과 한국학생운동은 연대할 수 없는 것인지..


중국은?

국제연대에 한,중,일은 아니 외국인노동자가 있는 동남아국가 학생연합은 불가능한건지..

어딘가에 불씨는 있으되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는 것인가?



끝으로 김지하가 사형선고후 서울대 미학과에서 공부한것이 감옥에서 하루하루 보내는 것에 도움이 안되어 증산도니 동학이니 생명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고 한때 이야기해 솔깃했으나 대부분의 일본좌파들도 오랜 감옥생활에서 맑스나 그외 이론이 사후생활에 대해 답을 제시해 주지 않아 기독교나 불교로 귀의하는 일이 많다는 글이 있어, 김지하 개인의 특수현상이 아닌 외래이론에 심취했다가 느끼는 동양인의 보편현상임을 알게 된게 이 책을 읽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독방에 오래있으면 벽이 다가온다고 한다,,


또한 작가 공지영은 글쓰기가 정신병 치료의 한 요법으로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언급으로 이책에서 내관內觀(안을 들여다 본다)요법이니 모리타 요법이라고 나와 사소설私小說이나 형사법에도 광법위하게 쓰이며 일본적군파들도 총괄시 애용했던 일이며, 학교 다닐때 받은 쌩뚱맞은 벌로 '반성문'쓰기의 원조를 알게 되다.

쪼그만 더 체계적으로 서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나,흥미롭게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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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