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3, 2013

영화 < 나넬 모차르트 > : 천재 주변의 그늘같은 사람

바이올린이 여자와 맞지 않아 못치고 오르간도 못치게 했던 아버지

재능이 있지만 시대에 맞지 않아 자신을 숨기고 열정을 발휘할 곳을 찾지 못하는 여자

여자가 아니면 나라를 다스리고, 여자가 아니면 음악으로 이름을 남겼을 두 여자가 나온다.


수도원

두꺼운 옷

면회시간을 재는 모래시계

대사없이 표정연기만 하는 눈

억압을 주로 다룬 영화..

보는내는 답답함을 느끼지만 분출하지 않고 순응을 선택한다.

왕자는 왕자대로 억압되어있고..검색해보니 아버지는 루이15세인데 손자가 루이16세이니 여기 영화에 나온 오아자는 단두대와는 상관없는 듯 하다.

독립영화라 51일간의 짧은 촬영일정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더 큰 도전에 성공해야한다고 모짜르트를 다그치는 장면이 진짜 억압을 깨는 방편이 아닐까?

이복사촌을 사랑하다 사실을 알게되어 수녀가 된 공주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하는 압박을 느끼는 공주

자유롭게 연주여행을 하는 모차르트 가족을 부러워하는 공주

연주여행에서 음악에 몰상식한 군주때문에 3주나 대기하고 돈도 받지 못하고 떠나는 편지글..

영국으로 떠나기전 까까지른 바다절벽..

이런것이 다 숨막히는 억압으로 보인다.

아버지때문에 짓눌려있는 왕자..

항상 시종이 감시하듯 따라다는 장면..

퐁파두르 후작을 어머니로 모셔하는 고통
(이사람은 은 여자로서 음행을 일삼는 사람이지만  당시 천하를 호령하는 사람이잖나..)

남녀 모두 시대의 억압을 표현한건가?



나넬은 왕자에게 상처받고 자신이 작곡한 오선지를 불에 태우고 체념한체 순응하며 살아간다.

서른이 훨씬 넘어 애 다섯딸린 사람과 결혼하고 아들하나를 낳고, 할아버지는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지만 단념하고 70이 넘어 나넬은 가난 속에서 죽다...

일상에서 많은 사람이 억압되어있지만 딱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체제순응적으로 살다 죽는다. 나넬이 프랑스혁명 소식을 들었을 것이고 이후 반동과정도 지켜봤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루이페르디낭은 일찍 죽었고..실제로 둘이 만났는지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아버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신의 재능이 녹아있는 모차르트의 급사도 겪었을 것이다.

누구나 주연을 꿈꾸지만 조연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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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