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05, 2011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이능


최근 읽은 책중에서 가장 감동 받은 책

가장 감명받은 책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한참 생각한다

금강을 읽고 났을때의 감동과 님웨일즈의 아리앙,제3의 물결을 읽었을때는 느낌이 다 틀린데

토탈해서 어느것이냐고 물으면..그렇다

그래서 최근에 읽은책이라고 물으면 난 이책이다

이능 사마천 소무

각기 다른 색의 남자이지만 간접적으로 얽혀있다

30대초반의 작가가 어찌 남의 나라 이야기를 생생하게 이케 잘 썼나

사마천이 이능을 모함하는 자를 경멸하는 장면은 희극같고

흉노와 전투장면은 작가가 전쟁경험이 있나? 아니면 군대라도 갔었던건가?

하여간 간결하게 그러나 땀냄새와 사막의 찬공기가 느껴지게 잘썼다

어렴풋한 우리는 동이라는 흉노와 어쩌면 더 가까운 족속이라는 향수

소루

그를 바라보는 그러면서 자기위치를 가름하는 이능

나중에 소무를 보내며 춤추며 노래하는데

"나는돌아갈 곳이 없도다"

이능의 떨리는 목소리 주루루 흘리는 눈물이 생생하다

이후 각자의 주변환경에 따라 흘러가며 역시 개인의 삶은 자기를 둘러싼 큰바람앞에 어떤식으로든 반응을 하며 다른 색깔을 나타낸다로 마무리

아니면 내가 그렇게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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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몰아쳐 <제자><산월기><명인전>을 읽었다.

<제자>와 <산월기>를 읽으며 먼가 막힌것이 뻥뚫린 느낌이다.

제목을 제자로 지은 것도 작가의 고뇌가 보이는데
여러가지로 고심하고 장치를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자로와 공자 자로의 눈으로 본 공자

샌님이 아닌 인간통으로서 무뢰배의 시정잡배 경륜도 두루갖춘 인물

온화하며 상대를 설득시키는 언변

천하의 목탁(木鐸;선구자)으로 자기운명에 철저했던 인물

당대에는 인정 못받아도 자기가 후대에 큰 빛이 될것을 알았던 인물

<엑스칼리버>인가 영화에서 아더왕이 칼달라며 자기는 역사에 기록될 운며이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평범한 남자로 한여자를 사랑하며 살겠다 그러니 그칼 달라..
썰을 풀던 그런 정신상태는 나름대로 거물본능은 다 가지고 있는 정신적 질적우월본능인듯하다

물론 짝퉁이 흉내내면 여러다치지만..

제자들이 자기와 공자는 질과 양의 차이라고 수근대는것
양의 차이도 정도가 커지면 질적 격차가 된다는것

진나라 영공의 악행에 설야가 간하다 처죽임을 당하자 출처진퇴를 논하며 자로의 비극적운명을 예견한것

그리고 그예견대로 젓갈무침형을 당하자 집에 있는 젓갈류를 다버리고 입도 대지 않았다는 결말은 긴 여운을 남긴다.

처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다

중국고전의 맛이 이렇게 신기할 줄이야 작가 나카지마의 부친이 한문교사여서 많은 고전을 섭렵한듯한데 33살에 요절한 작가 진짜 맞나?

이분이야 말로 진짜 질적차이가 출중하게 나는 분이시다..

<산월기>일본교과서에도 실질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

당나라 고전이 원전이다.

신림9동 달동네 노장고시생이야기다. ㅋ

겁많은 자존심존대한 수치심..

자신의 실력이 뽀록날까봐 신림동 스터디나 모의고사,법원행시,행시는 기피하고
고시공부하는 자만심에 9급공부나 취직한 친구들 어울리도 한심해하고

알바라도 하라치면 공부해야한다고 알바도 사절
서른넘어도 가산탕진하며 부모용돈한번 안주는
가장 악질적인 백수이야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자기보다 학교댕길때 공부도 못하던 새끼가
고시합격했다는 소문들으니 미치고 팔짝뛰다가..그러다가

그런 자기 모순에서 회까닥한 신세타령이야기

소심한 그러면서도 존심강한 초등학교시절 수재가 자폭한 이야기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개가 너무 좋다.

당나라때 이런 이야기가 벌써 있었다는데 중국문화에 압도

격을 더듬으니 강준만 교수가 인물과 사상에서 이문열작가의 <마음속에 키우는 호랑이들>이라는 동아일보사설에서 비판할때 언뜻본격..거기는 망대한 자존심이라고 번역

<명인전>은 활쏘기 이야기다

최고의 경지는 0(제로)가 된다는 얘기

눈에 거미줄이 치고 이보기로 시야가 뚫려 백미밖 버들가지를 백발백중한 서술은
폭소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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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