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도올 김용옥의 < 동경 대전 1, 2/통나무 (2021)>- 동학농민혁명은 실패가 아닌 혁명의 시작

동경대전東經大全이란 "동학東의 경전經이 크게 大갖추어졌다全."라는 뜻이다.- 아마도 내가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글귀에 집착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생 때 당시 대학생이던 형의 책중 <찢겨진 산하>를 읽으면서인 듯하다. 친구들과 시국 얘기를 할 때 겉멋 들어 보이려고 이것저것 대자보 이야기며 대학생 혀들의 이야기를 자기주장처럼 영웅담처럼 하던 때였다. 당시 6.29 선언 직전 6.10 항쟁의 분위기에 기말고사를 준비하며 연세대 앞 텅 빈 거리를 터덜터널 걸어 오던 일이 많던 때였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을 몰래 읽고 낮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고 계엄군이 창검으로 지하도에 쭉 서있는 잔상이 지금도 연세대 앞 지하도를 걸을 때는 떠오르곤 했었다. 그러다 아마도 대학에 들어가 신동엽 시인의 <금강>을 읽으며, 교양수업으로 한국사를 들으며 교수님께 질문을 통해 동학이 과거완료가 아닌 현대사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과 4.19로 이어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