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고 옛날 <아바타 1>을 봤을 때도 나는 사실 별로였기에 반신반의하며 보았다.
맨 앞 스크린 기준 좌측에서 봐서 약간 화면이 정면에서 보는 맛이 없었지만 풍성한 영상미를 느끼며 깨끗하고 따뜻한 바닷속을 유영하는 수족관에 들어 온 느낌이 들었고 내용상으로는 거의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내가 보는 이 영화가 2022년 현재 가장 선진적인 영화 기술의 끝점이라는 것을 아마도 두고두고 이야기할 것이다.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서로 혼동을 주지 않으려 캐릭터상 외모상 성격상 특성을 줘 이야기의 흐름을 무난히 따라가도록 배려한 감독의 치밀함이 좋았다.
눈부신 영화 시각 효과 발전으로 70대의 시고니 위버가 키리라는 소녀로 나오는 것을 영화를 본 뒤 검색을 통해 알았다. 여러 인종이 다양하게 나오고 인종적 편견도 덜해 자주 이런 영화에 노출되면 현실에서도 인종적 편견이 중화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의 아름다운 영상이 너무 길고 일식, 초현실주의 등장이 내 상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기대와 다르게 결말이 나서 약간 갸우뚱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에서 쏟아져 나온 관객의 찬사는 대단하여 침묵으로 돌아왔으나 인터넷상에서는 역시 나처럼 이야기 전개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의 질문이 쌓여갔다. 성경 속 인물과 대비시키는 글도 보았다. 에어포켓 때문에 세월호 생각이 스쳤는데 같은 생각이 든 사람들도 있었다.
정말 생선 족들은 싸우다 말고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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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메가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