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9, 2022

영화 < 드롭아웃 >-신기술 벤처신화의 빛과 그늘

 디즈니 플러스에서 8부작으로 나온 시사 드라마다. 엘리자베스 홈즈 사건을 다루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망가진 연기까지 선보이며 열연했다. 나빈 앤드류스는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 줄리엣 비노쉬과 나중에 연인이 되는 역이었다. 마이클 아이언사이드는 드라마 <브이>에서 반란군 수괴를 했던 강인한 인상의 배우인데 아직도 활동하고 있다. 72세,,,

에리카 청의 역의 김미영으로 나오는데 그 외 정보가 없어 알 수 없다.

회사의 보안 유지팀의 위세가 미국은 상상을 초월하고 기밀 유지 의무와 관련된 소송도 일반 직원에게 꽤 큰 압박이라고 느끼다.

위 사건은 뉴스 보도를 보고 알게 되어 흥미를 끌었지만, 국내에는 별로 소개 되지 않아 영화를 보며 더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투자자의 탐욕과 법무팀의 노골적이며 공격적인 소송위협이 미국 내 법률 상황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관련 기사👉https://www.sedaily.com/NewsView/262A1H5ACX

처음에는 여성이나 대학 중퇴자라는 것에 호의를 갖고 도전정신을 추구하는 모습에 응원했지만, 탐욕에 앞서 과학자나 사업가가 걸어야 할 정도를 벗어났다. 투자자의 검증 과정도 교묘히 비껴가고 미국의 중국어 열풍과 사스 질병 내용도 잠깐 나와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자신의 멘토로 영화 <스타 워즈>의 요다를 택해 영화 대사를 회사 슬로건으로 정한 것도 재미있다.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YODA>

=============================

아만다 사이프러스가 에미상을 받았다.



영화 < 한산 : 용의 출현(2020) >- 한산 대첩에 대한 새로운 시각

 

언젠가 김용옥 샘의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임진왜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본의 침략 원인에 대한 확실한 연구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명과의 교역에 탐을 낸 그들에게 정말 우리가 조선의 길을 빌려줬다면 아마도 일본은 지구상에서 멸족했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다 ㅋㅋㅋ

위 내용에서도 나오지만  7년 전쟁에서 전투가 발발한 것은 100일? 한 달 정도밖에 없었던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영화 <명량>의 이전 전투인 한산도대첩을 나름대로 기대하고 보았다. 아마도 명량에 나왔던 인물이 영화 <한산>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배우가 많이 바뀌어 나중에 해설을 보고 알았다.

박해일이 연기한 이순신이 침착, 신중, 과묵, 외유내강형 전략가로서 이순신을 잘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이전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이순신의 이전 여진족과의 녹둔도 전투 장면, 일본 수뇌부의 명에 대한 침략 전략구상, 용인전투, 다케다 신겐과 도쿠가와의 전투 언급 등을 소개해 한산도 대첩의 전후 전황을 잘 묘사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왠지 내용의 전개가 늘어져 지루했다. 영화 <자산어보>에서 나왔던 변요한천정명인줄의 몰입연기가 전체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주요했으며 박해일의 냉정하고 건조한 이미지와 대비되며 영화를 잘 이끌었다.

조명이나 의상( 특히 갑옷 ) , 미술, 색보정은 우리도 저렇게 예쁘게 잘 복원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바다 전투씬은 대부분 세트 촬영이라는 것을 알고 봐서 그런지 파도가 좀 어색했다.

목있는 거북선과 그렇지 않은 거북선의 설계도는 예전부터 돌던 것인데 영화상에서 고증과 상상력을 동원해 영상으로 잘 복원했다.

안성기샘은 특유의 목소리 톤이 전체적으로 좀 튄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은 모두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었고 코미디 연기를 주로한 이준혁이 의병장으로 나와 피식 웃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우리 영화 기술의 정점을  확인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한산 대첩도 나름 비교되어 잘 감상했다.



Sunday, July 24, 2022

국립박물관 봄나들이이벤트 경품 당첨! 반가사유상 도착




 

혹시나 했는데 당첨되었다고 댓글이 오고 며칠 지나 왔다 ㅎㅎㅎ







국립청주박물관이랑 국립춘천박물관을 가봤는데 당첨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2/03/blog-post_29.html

진주박물관은 못가본게 후회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을 한 번 더 보고 싶다.
메소포타미아 전도 개관했다고 하니 가봐야 겠다.

Saturday, July 09, 2022

영화< 토르: 천둥의 신 (2011) >, < 토르: 다크 월드 (2013 )> - 고대 신화를 우주와 연결시킨 상상력

 <토르: 러브 앤 썬더(2022)>를 보기 위한 예습용으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보았다.

북유럽 노르만족의 고대 전설을 우주 외계인과 연계시킨 상상력이 좋았다. 영화<이터널스(2021)>도 비슷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 준다. 

토르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레드 제플린의 이미그란트 송이 노르족의 영국 침공을 노래한 것이다.

우리의 단군신화나 박혁거세 신화, 김수로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없지만 단군이나 박혁거세나 김수로가 사실 외계문명의 전도사라서 당시 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할 수 없어 구전으로 전해 온 이야기였다면?

응?

영국의 스톤헨지를 등장시킨 것도 좋았다.

인종적, 문화적 안배도 좋았고 토르와 로키의 형제간의 갈등과 제인과 달시의 자매간 갈등,제인과 시프의 연인 간 긴장 구도가 잘 배치되었다. 

로키는 왜 토르와 사이가 안 좋고 그의 초능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제인은 다시를 동료로 인정하지 않고 전공이 정치학이니 인턴 취급하고 달시의 새로운 인턴을 인턴의 인턴이라고 비하한다.

다크월드에서 얻은 에테르를 제인이 <토르 : 러브 앤 썬더(2022)>에서 어떻게든 활용할 듯하다.

< 토르: 천둥의 신 >👈👉<어벤져스 (2012) >👈👉< 토르: 다크 월드(2013) >로 이야기 순서가 이어지고 토르 1에서 쿠키영상이 어벤져스를 예고한다.

< 어벤져스 (2012)>만 보고 나머지는 띄엄띄엄 봐서 이해를 못 했다. 필 콜슨이나 닉 퓨리, 호크 아이가 등장하는 걸 몰랐다. 셀빅 교수의 등장이나 역할도 확실히 이해되었다. 필 콜슨의 매너 있는 멘트에서 그가 속한 조직(실드: S.H.I.EL.D.)이 힘과 유연함을 갖춘 조직임을 알 수 있다.

나탈리 포트만은 짧은 등장에도 확대된 표정에서 공감을 일으키는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 역시 명배우라는 생각도 들고 보통 성질이 아니라는 캐릭터로 한 성깔 함을 보여 준다.


토르가 근육질 알몸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여성들이 감탄하는 멘트를 하는 데 과연 여성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크리스헴스워스와 톰 크루즈르를 보면 운동이 땡긴다.

< 영화는 국경을 넘을 수 있을까? >-일본국제교류기금 기획문화강좌

 일본국제교류기금 기획문화강좌를  줌(ZOOM)으로 기획했다.

이전 두 강좌도 있었는데 하나는 바빠서 못 듣고, <영화 자막 번역 : 이것이 실전이다> 강민하 번역가께서 (신카이 마코도 영화 전작을 번역하신 분) 관련 영상과  최신 번역 프로그램을 보여 주며 설명해 주셨다.


아마도 온전히 여유를 갖고 편하게 다 본 것은 세 번째 강좌라 노트 필기한 것이 아까워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강의를 하신 분은 주희라고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영화에 관련된 일을 하시고 메가박스 예술영화관의 아트라인에 소속된 분 같다.


       "영화는 눈으로 보는 역사이다."

공포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영화는 무명의 대중에게 말을 걸고 호소하는 것, 영화가 흥행했다면 대중의 욕망을 제대로 만족시켰다는 것을 반증

영화 <북극의 나누크Nannok of the Noerth, (1922)> 

영화 <전함 포템킨> 소련에서 1925년 제작, 레닌이 정치이용 목적으로 영화산업육성

나치는 음악, 회화보다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정치 선전 벌임 

영화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

199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철도원>을 개봉했는데 홋카이도의 철도원 이야기가 군국주의, 집단주의 상징, 제복의 배경, 삶의 태도가 군국주의를 연상시킨다고 비판받았었다.

일본 영화는 감각적이거나 자극적 왜색문화라는 편견에 시달렸다.


스크린 안에서 바깥세상으로 눈을 돌리자.

영화 <멋진 세계 Under the Open Sky> 예고편 소개 

니시카와 미와 감독 여성 감독 소개

야쿠자를 미화하고 거부감이 들며 캐릭터 몰입감이 떨어진다.

착하고 선한 야쿠자가 약한 사람을 돕는다. 의리가 있다.

이러한 것이 임협任俠이라는 것이다. 강의하신 주희님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이다.

에도시대 삶의 미학이며 정신적 모델이다.

1960년대 임협물이 등장하여 유행하였다. 1960년대는 일본에서 정치, 경제가 급격히 변화하던 시대였다. 모든 영화가 10년 동안 제작한 장르다. 의리와 인정을 중시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반인들 사이에 더 강한 구속력을 발휘한 모토이다.

의리와 인정을 강조하는 임협은 일본 야쿠자의 신념인데 이는 전후 일본 사회에서 강조하는 이성과 지성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현대사회에서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해 들여다보는 <남자는 괴로워>, <코쿠센> 같은 영화가 나오고 과연 2022년에도 임협이 존재할까 하는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다.


의리를 존중하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다. 자기 희생 정신, 선한 성질 강조한다. 이후 임협물이 사라지며 동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야쿠자는  8, 9, 3이라는 뜻으로으로  도박 중에 8, 9, 3을 더해 8+9+3= 20이 되어 숫자는 많아도 (도박에서는) 막상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뜻이다. 허세만 부리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는 스스로를 자조하는 의미가 있다. 일반인과 접할 수 없고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임꺽정?

2013년 메가박스 예술영화관 아트라인에서 일본 영화 <어둠의 자식들> 수입

영화는 자칫 잘못된 편견이나 선입관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관객과의 대화나 갤러리를 적극 활용하고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많은 변화가 왔다.

한국인이 가진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의 문화 가교 역할이 크다.

재팬필름페스티벌이나 핑크영화제를 했던 때 일본영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반응이 있었다. 일본 영화가 왜색, 성, 폭력에 대해 강조한다는 반응이었다.

일본 문화는 저질이고 퇴폐문화일까?

핑크영화제는 일본 가부키 뒷골목 성인영화관 상영하는 것이다.

1960년대 이후 붕괴된 장르로 새로운 감독 등용문이 되었다. 핑크영화제를 통해 등용된 유명한 감독이 많다. 핑크영화제 출신들이 많다. 제작비가 싸고? 60여 분 정도 분량이다.

일본과 한국의 성문화를 비교하는 여성 관객 한정해서 상영했다.

남성 관객의 항의도 받아 남녀 동반 입장으로 바꾸었다. 심도 높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 수 있는 확신을 얻었다.

재팬무비페스티벌(2015~2018) 을 통해 이와이 슌지 감독의 내한,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 전을 통해 첫 내한도 있었다.

2022년에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 전에 시네마 토크를 할 당시 대중적으로 관객을 초대하기 힘들었다. 세계 유일의 포스터를 제작해 드렸다??


포케어 감독 전 전시, 큐레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영화는 국경을 넘기 힘들다.

             전혀 다른 해석을 낳기 때문이다.

온전하게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될까? 

전쟁영화에서 시대 배경이 되는 거대한 주제나 이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채팅창 관객과의 대화

관객> 독립영화에 대해서 해외에서 상황과 운영상 어려운 점은 ?

독립영화관 운영이 힘들다.

독립영화를 영화관이 아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오티티. OTT)에서 소비하기 쉬어졌다. 

운영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독립 영화나 독립 예술영화를 각오하고 하신다.

일본에서는 카페를 빌려서 극장처럼 운영하는 곳이 수 백개가 있다.

그런 여러 방식의 운영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일본 극장간 프로그램을 공유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다. 주점 카페나 지방 순회공연 등이 다양하게 있다.

일본 노부부 다큐멘터리 "인생"이 딱히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독립영화가 초기(학생)운동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일본은 자주영화로 재정적 의미가 크다.

<남매?해?의 여름밤>이 기생충 이후 큰 반향을 일으켜 적극 소개 중이다.

독립영화관은 지원받지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자생하려고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지원 없이 힘들다. 많은 분이 보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독립영화를 10번 이상 보시는 분도 있고 줄을 서고 다 만석이다. 이러한 부분은 다 분발하고 노력해야 한다.

일본 영화관은 의자도 가게 그냥 놓는 의자다. 3개월 연속 장기 상영하기도 한다. 출판사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소통을 잘한다. 고서적 동네인데 관객들의 눈빛이 탐구하는 초롱초롱함이 있다.

일본 영화는 관람료가 비싸다? 한국 관람료가 너무 싼 것인가?

지금은 한국도 올라서 비슷비슷하다.

관객> 독립영화 관련 일을 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마도 일본 유학 생활 때문인 듯하다.

영화 공부를 위해 동경 내에 많은 극장을 접했다. 온종일 고전 영화만 하는 곳이 있다. 나미끼잔이란 곳은 온종일 야쿠자 영화만 한다. 그리고 다양한 영화제에서 홍보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렇지 않다.

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영화가 무엇인지?

일본 영화 중에서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만추>를 꼭 다시 몇 년마다 본다. 오지 야스지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Sunday, July 03, 2022

영화 < 헤어질 결심(2022) >-박찬욱식 깨알 영화는 계속된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겸심을 6월 29일 문화의 날 수요일에 보려고 했는데 일이 있어서 못 보고 있다가 인스타그램 홍보 글을 보고 급땡겨 보다.
신촌 필름포럼은 작년 몽당연필 10주년 기념행사시 방문한 기억이 난다.
연세대학교 신촌캠 동문회관 옆에 있다.



이무영 감독이라고 2017 년 8월 제천국제영화음악제에서 뵌 듯하고 케이블 TV에 출연도 하시고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우리 가수의 경쟁력 부분에 립싱크를 지적하였던 분이시다.

지금은 아예 연습생시절부터 강창력 연습을 시키니 그 당시 금기시(?)되던 비판을 용기 있게 (?) 지적하신 듯하다. 그 이전에는 무슨 케이블 TV에서 영화 명장면 재연을 하셔서 개그맨인 줄 알았는데 가끔 영화에 출연도 하셔서 배우인가도 싶었었다.

하지만 검색을 통해 내가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라는 대작을 감독하신 분이신데 각본에 박찬욱 감독님도 있다.

조은지 배우와 공효진 배우는 그 이후 승승장구했고, 최광일 배우 또한 최근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드라마에서 봤다.

그런데 이 문제작의 깨알 개그나 대사 스타일, 뜬금없음, 배역의 아웃사이더 상황은 이후 많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그대로 녹아 있다.

이번의 <헤어질 결심>도 마찬가지다. <철. 파. 태>내용의 발전과 확장, 비틀기에 좀 더 세련되고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용 촬영감독의 앵글감이 정말 신선하고 독특하고 놀랍다. 아마도 이후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따라할 듯하다.


탕웨이와 박해일의 심리전은 영화 <샤넬과 스트라빈스키>에서 보여 준 코코 샤넬과 스트라빈스키의 아내가 편지글에서 보여 준 대화 형식의 연출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무슨 코미디영화 같다가도 호러인가 싶다가 서로를 돌려 까는 심리극 같다기도 하면서 안개처럼 아스라이 사라지는 듯했다. 

배우 이정현의 아내역에서는 깐깐하고 영리한 직장여성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런데 왜 원전에 근무를 하는 것일까? 그것도 무슨 특별한 감독의 의도가 있을까?

탕웨이가 한국인 남편과 살며 한국 언론에 자주 노출되었기 때문인지 한국어에 능숙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게 했지만, 그녀의 중국어는 왠지 무섭고 강경했으며 눈빛에 담긴 심리 묘사는 영화<색,계> 이후 여전히 살아 있었다.

박해일은 깔끔하고 단정한 임지에서 피곤하고 지친 모습을 보여주며 쉰 듯한 목소리 연기도 그가 몹시 긴장하거나 예민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지역 사투리가 주는 한국어의 어감을 김신영은 너무나 잘 살렸다.

조각조각 순간순간 어지럽게 여러 의미를 드러내는 장치가 영화 곳곳에 숨어 있다고 생각되며 저게 뭘까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했다.

촬영지가 궁금한데 이미 인터넷에 여러 장소가 공개되었고 영화상 등장한 절은 완주 송광사이다.

========================================================

다음은 이무영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다음 글에서는 영화에 대한 내용이 소개됩니다.)


                     "품위를 갖춘 사람들의 러브스토리"


이무영 감독님 :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이 좀 찜찜하지만, 다시 보면 퍼즐이 풀린다. 일부 인터넷사이트 등에서 영화에 대해 평점을 매기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 영화에 대해서 "품위를 갖춘 사람들의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도덕적 판단, 법의 판단, 여론의 판단을 내리기 보다 관찰을 하면서 왜 저럴까 의문을 품는 것이 더 좋다.

이 영화에는 수많은 장치와 보물을 곳곳에 숨겨 두었다. 하지만 일관되게 영화 전체에 흐르는 정신은 바로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품위라고 생각한다.

해준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지만, 폰을 버리라고 말함으로써 서래는 사랑한다는 말 보다 만배 이상의 다이너마이트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관객 : 저는 이 영화를 보며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과 김수용 감독의 <안개>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 음악은 어느 정도 기준으로 표절을 가리지만 영화는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좀 그렇고 바로 바로 찾아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이 히치콕을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관 : 부부간 대화 중 섹스리스 부부가 이혼을 암시했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영화에 단서를 제공하며 뒤의 결말을 예상하게 한다. 서래의 인생에 끼어든 사람들은 다 품격이 없었다.

: 휴대폰을 던지라고 권고하거나 스스로 수장하는 모습이 어느 정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서로를 배려하는 품격있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해준의 아내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혼을 암시하지만 해준에게 격조 있게 대해주지 않는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나는 과연 품격있게 상대방에게 배려했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 수사관인 해준이 서래에게 끌리는 부분이 있지만 품위가 있다. 티 내지 않으면서 우아한 방법으로 배려를 하는 모습이 좋았다. 

: 서래가 인용한 공자의 산과 바다에 대한 언급이 영화에서 산과 바다의 사건으로 이어지며 사은 의로움, 바다는 지혜로움이라는 언급과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 한국어를 음미할 기회가 되었다. 심장이라고 번역기로 번역했을 때는 서래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겁먹다가 나중에 마음으로 해석하니 오해가 풀리는 장면이 있다. 서래가 한국 드라마 중 사극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해서 언어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장면도 나온다.

"붕괴"라는 단어의 강조도 그렇다.

: 작년? 에 부산영화제 행사에서 박찬욱 감독과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의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당시에는 영화 제목이 쌩뚱맞았지만 지금 영화를 보니 제목의 의미가 다가왔다.

한국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줄임말이 범람하면서 격조 있는 언어의 쓰임에 대한 교육도 생각해 보았다. 요즘은 생활에서 잘 쓰지 않지만 "까닭"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유"라는 단어는 추궁의 의미가 있다. 사연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까닭"을 쓰면 좀 더 사려 깊은 의미가 아닐까?

: 해준과 서래의 감정선이 점프하여 설득이 잘되지 않았다.

: 서래에 대한 호기심이 서래의 처지를 알게 되면서 측은한 마음으로 변하고 남편 죽인 것을 알게 되었지만, 서래를 이해하게 되었다. 계기를 잘 모르겠다는 지적이 영화 개봉 후 많았다.

: 한 잡지에서 박찬욱 감독은 복수 3부작이니 로맨틱 코미디물이라고 주장하셨다.

: 박찬욱 감독의 개인 주장이고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농담일 수 있다. 비극이나 무서운 이야기에서 코믹스러운 장면이 비극이나 무서운 장면을 더욱더 증폭시킬 수 있는 장치일 수 있다. 한 유명 감독은 자신은 꼭 유머를 넣어서 활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의 영화를 보면 전혀 웃기지 않는다.

박찬욱 감독은 악동다운 감이 있고 잠시 쉬어 가는 의미나 비장미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일 수 있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을 이를 잘 활용한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보면 무거운 영화이며 인간의 악한 본성을 밝히면서 곳곳에 유머를 활용한다.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박찬욱 감독님은 개그 욕심이 많아 기회만 있으면 웃길 기회를 노린다고 답변하셨다.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9/09/blog-post_9.html

: 저는 영화<만추>의 배역이  같은 배우 탕웨이의 서래에 중첩적으로 보인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혼용하고 있어 몰입도가 깨진다. 자막 처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탕웨이의 눈빛에서 

                 배우는 눈이 모든 것임을 확인

: 슬픈 운명을 가진 여인으로 낯선 천국으로 온 한국인이 아닌 여자 배우로 따로 선택할 답안이 별로 없어 영화 <만추>가 있었어도 이 기회에 한 번 해보고자 했을 것 같다.

박해일 배우가 매우 좋았다. 실제로 멋있는데 영화에서는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박해일 배웅에 집중하게 되었다. 탕웨이의 눈빛에서 배우는 눈이 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녀는 상대방을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다. 잭 니콜슨이 그러한데 다른 영화에서 다른 배역을 맡아도 같은 눈빛이지만 항상 새로운 느낌을 주는데 탕웨이가 그런 배우이다.

: 김신영 배우에 대해서 실제 직업은 코미디언인데 다른 선택이 없었을까 생각해본다. 영화 속에서 좀 튀는 느낌이 들었다.

: 영화 전반부가 고경표이면 후반부는 김신영으로 대비시키기 위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 마지막 장면에서 서래는 창의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것이 헤이질 결심이며 해준은 그 위를 달려가면서도 결국 찾지 못하고 영원히 미제로 남고 싶은 욕구를 보여 준다고 생각했다.

: 해가 떨어지는 장면, 석양, 낙조 등의 배경에서 해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죽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내 삶이 끝날 것인가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해가 지는 장면 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 한국말과 중국말을 자막 처리 하지 않고 배우가 말하게 하는 것은 영화 스피드에 맞춰 안개 같은 모호함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래는 해준이 나중에 현장을 보고 놀랄까 봐 시체를 깨끗이 씻고 현장도 청소한다. 그것이 이전에 말한 품격이 아닐까 싶다.

: 아마도 칸영화제에서 상영 당시 마지막 장면은 깜짝 놀랄만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가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으로 예술영화라는 선입견을 관객에게 주어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눈치였고 그래서 아마도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언급한 듯하다.

휴대폰 번역기를 사용하여 몰입감을 떨어뜨린 것은 의도적인 불친절을 전제한 듯하다.

그래서 등을 붙이고 보던 관객이 더 집중하게 만든 장치이며 영화인이라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수법이다. 이러면서 관객이 에너지도 많이 쓰게 된다. 이것은 감독의 의도된 전략이다.


: CJ CGV에서 아마도 1500~2000 극장을 배정했지만, 흥행은 저조한 듯하다. 이런 장치가 대중에게 효과가 있을까? 그래도 과연 한 번 더 보게 영화관을 찾는 효과가 있을까?


                     칸 영화제와 대중성과의 관계

: 박찬욱 감독은 초창기에 저와 같이 작업을 한 이후 어떤 변형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장치나 형식보다 이야기에 더 치중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 20여 개의 보물을 숨겨 놓고 관객이 과연 몇 개나 찾나를 지켜보는 악취미가 있다. 인간은 변하고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는  박 찬욱 감독은 클래식을 좋아하고 탐미적인 인간이다. 아마도 정서경이라는  작가를 만나면서 심오해지고 여성성이 돋보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일어난다. 영화<복수는 나의것>을 만들 당시만 해도 사회 참여에 대해 이야기 했으나 지금은 예술과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

칸영화제는 대중성이 떨어져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전에 박찬욱 감독과 아웅 산 테러에 관한 영화를 만들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가 만든 김재규에 대한 각본은 너무 정치적이라고 거부했다.

: 영화의 엔딩에 대한 감상은 탁월했다. 측은한 마음이 슬픈 결말로 이어진다. 연기를 볼 때 눈을 많이 본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측은지심이 더 강하다고 본다. 하지만 측은지심은 사랑이 아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서 노을 지는 바다를 보며 나란히 앉아 죽는 장면이 있다 이 영화도 해가 지면서 남녀가 같은 장소에 있다. 하지만 전작은 수평적 위치 이 영화는 수직적 위치에 있지 않나 싶다.

: 이 영화의 엔딩에서 정리되는 감정은 품위이다.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떠나면서 안개처럼 사라진다.

: 처음 볼 때는 일하고 와서 피곤해서 잤다. 이번에 두 번째 보면서 모호한 지점이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서래는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간호사로서 방수에 익숙하다고 언급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죽지 않고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새드엔뎅이 아니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모두 한동안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해일 배우가 오감을 다 사용한다고 생각했다. 시각, 촉각, 목소리, 손 촉각 오감을 느끼게 한다.

죽은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와 해준의 눈과도 연관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죽은 자의 마지막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  서래가 살아 있다는 관객의 감상평을 박 감독에게 꼭 전하겠다. ㅋㅋ영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면 어쩌면 그건  감독의 계략에 빠지는 것이다.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에서 언급된다. 눈에 안약을 넣는다든가 태도가 변경된다 든가 예민한 생각을 한다던가,,,하지만 연관성은 잘 모르겠다.

: 배우들의 대사에서 감독이 의도한 치밀한 계획에 놀라게 된다. 완벽한 건축물 안에서 구석구석을 감상하는 느낌이다.

: 그러한 전달 방식을 어느 용기에 담았는가의 차이가 아닐까? 켄 로치 감독을 예로 들면 이야기를 배달하면서 사회 이야기, 주장, 생각을 전달한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은 게으르다고 하지만 굉장히 성실한 감독이다.

: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 아마도 경찰이라는 주인공은 일반인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사회적 특성이 있다. 그러면서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해결하려고 하고 그 반대급부로 서래가 방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경찰의 사회적 정치적 특성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운동화를 신다가 구두로 바뀌 신는 것은 어떤 변화를 의미한다. 그런 변화를 외적인 변화로 보여주고 이를 방해하는 캐릭터로 서래가 나온다.

👆용산CGV

==================================================

다비드 자맹 전을 다녀 왔더니 한국의 별 코너에 박찬욱 감도과 헤어질 결심을 작품으로 선보였다.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대사관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예약을 못 하고 현장 발권했는데 예약만 하고 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았다. 카토카와회사의 상징인 봉황이 나오는데 고구려 봉황과 비슷하다. 1950년 요쿄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