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2, 2021

영화 < 행복의 속도, Speed of Happiness (2021)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인스타그램 주한일본대사관공보문화원 이벤트 당첨으로 관람하셨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골목을 잘못 들어가 지나가다.
아마도  옛날 서울극장이 아니었나 싶다.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일본 오제 국립공원의 경치가 예쁘다.

주인공인 이가라시 히로야키님은 해탈한 성자 같다. 주변에 알고 지내는 일본인은 없지만 기존의 편견에 갇힌 일본사람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이시타가 노리히토님은 현실적이며 지금의 문제를 타개하려고 노력한다.

급하게 빨리 도달하려고 조급해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우리의 미래는 온다.

천천히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살아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가족과 일이 있어 자연을 바라본다면 일상의 어려움이나 걱정도 잊게 된다.

빨리 빨리를 외치며 

주변 사람보다 먼저 성취해야 

내가 돋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숨가쁘게 살아오며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좌절하고 우울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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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박혁지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내용입니다.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6년 <EBS 길위의 인생>을 통해 오제를 알게 되어 구글링을 통해 찾아감
 
오제의 가을 풀색은 빨갛다.

이가라시씨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
만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인간형이라고 생각

허언이나 허세를 부리지 않았다.

일이 없을 때는 기타 치는 연습을 하셨다.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고 기타 연주를 잘하시는데 그 곡을 쓰려 했으나 원곡의 커버곡도 저작권 문제 (6~7천만 원의 비용; 독립영화 한 편 제작비와 근접) 때문에 쓸 수 없어 고민하던 중
15년 전 (2006년) 동네 카페에서 기타 연주 영상을 제공 받아 도입부에 썼다.

지금 나와 과거의 내가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기 좋았다.

이가라시씨는 6개월 정도 봇카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기타를 치며 보냈다.

봇카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직업인데 궁금증이 생겼다.

2017년 1년 이상 오제의 사계 촬영을 제안했고 승낙을 받았다.

2017~2019.2 까지 촬영했다.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봉했다.

김현민님 : <춘희막이>로 데뷔하셔서 인물에 관심을 보이시는데 밸런스가 좋고 이번 작품도 자연 풍경에 압도되지만 인물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박혁지 감독님 : 감사합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자문도 받고 이가라시님은 스마트폰도 없고 
똑같은 길을 19년 차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데 지겹지 않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분의 답은 "한 번도 똑같지 않은 길이었다." 였다.

삶에 대한 태도나 방식이 일반인과 달라 나 스스로 자문하게 했다.

김현민님 : 보다가 보면 카메라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박혁지감독님 :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계속하고 싶었다. 가장 바람직한 다큐가 아닐까?

실제 상황으로 영화 만드는 것이 재미있다.

김현민님 : 여러 제작과정을 거치면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박혁지감독님 :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나를 만만하게 보아도 안 되고 먼사람도 아니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 오묘한 중간지점이 중요하며 숙제이다.

김현민님 : 고양이처럼 강아지처럼  있는 건가요?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저랑 좀 닮았다. 반복해서 걷는 것과 다큐를 무한 반복해서 찍는 것과 비슷하다. 나태해지는 생각 게을러지는 상황에서 이가라시씨를 만나며 자극도 받았다.

이시타카님은 이가라시님과 다른 생각을 하시는데 힘들어 보였다.
행복을 목표로 걷는다면 이가라시님은 행복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것 같고 
이시카타님은 절반 걷고 나머지 절반을 걷는 것 같다.

이시타카님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근하는 방식일 것이다. 현실적이고 일본청년봇카대를 구상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김현민님 : <춘희막이>를 보면 두 분이 영화 리듬을 쌓아 간다고 느꼈는데 여기서 나오는 이시타카님이 헉헉거리며 봇카를 하시며 걷는 것과 도시에 쫙 빼입고 걸어가는 모습이 대비된다.

박혁지감독님 : 일본인들도 봇카라는 직업을 잘 모른다. 그래서 이시타카님이 청년봇카대를 만들어 알리려 한다.

촬영할 때 제약이 많아 다 못했다. 타인을 다 찍는 것이 어려 웠다.

이가라시씨와 이시타카씨가 대비되는 성품과 인물로 후자는 오제를 나가려고 하고 있다.

김현민님 : 이가라시씨가 전화를 통해 아프다고 하던 중 아기가 나와서 웃는다. 감독님의 세계관이 드러난다.

박혁지감독님 : 결혼하고 아이가 성장할 때 사람들은 심적인 변화가 생긴다. 아버지로서의 고민, 미래 불안 등이 닥친다.

그런 것이 잘 녹아난다. 미리 셋팅하지 않은 것이 나타났다.

김현민님 : 다음은 관객 질문입니다. 극영화 계획은 없으신가요?

박혁지감독님 : 극영화를 하시는 분들은 천재 같다. 없는 곳에서 다른 세계를 만들고 세계관을 창조한다. 다큐는 있는 걸 잘 발견하는 것이다. 극영화는 개연성 있게 2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해보고 싶지만, 감히 도전할 생각이 안 난다.

관객 질문 :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다큐는 편질 할 때 더 힘들다. 잠자리 씬이 좋았다. 3살 어린이가 잠자리를 잡아 주니 바구니에 담는다. 그리고 날아간다.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날리는 재미가 있지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잠자리 하나로도 행복해한다.

그 순간, 시간이 행복한 것이다.

나중 풀샷에는 수많은 잠자리가 하늘에 가득한데 수많은 행복이 하늘에 가득하다는 표현이다.

행복이란 자기가 생각하고 찾기 나름이다.

김현민님 : 자전거 바구니에서 순간 충만한 것을 느끼면 된다. 다음 일을 생각하는 순간 행복을 만끽하지 못한다.

관객 질문 : 주인공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박혁지감독님 : 코로나 19 때문에 배급을 못 하다가 개봉했다. 링크를 보내 주었다. 이가라시씨는 스마트폰이 없어 부인분에게 전해 주었는데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앉은 자리에서 서너 번 보았다고 한다. 이시타카씨도 좋았다고 한다. 주인공 말고 부모님도 봐도 되냐고 물어와 출연하셨는데 당연하다고 했다. 오제에 늘 있는 사람들, 오제를 잘 담았다고 전해 들었다.

김현민님 : 극영화에서는 배우에게 미리 보여 주는게  반응이 궁금해 걱정과 우려를 갖는다.

박혁지감독님 : 이시타카씨를 좀 불안해 보이게 편집해 속상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고 부모님께도 보여줄 만큼 반응이 좋았다.

관객 질문 : 오제 국립공원을 어떻게 가야 좋나요?

박혁지감독님 : 5월 초와 10월 말이 가장 좋다. 가타시나 마을 버스를 이용해도 되고 숙소에서 산장, 오제 입구까지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예약하고 도보로 걸어간다.
도쿄에서는 정북 쪽으로 3시간 반 차로 간다. 촬영을 위해 장비를 챙겨 갈 때 하리타 공항에서는 차를 랜트해서 3시가 반 정도 갔다.

관객 질문 : 가장 좋았던 계절은 언제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5울 2째, 3째주에는 영화에 나오는 물타주라는 2주 피고 지는 꽃이 핀다.
 곰이 좋아하는 간식이라 곰을 조심해아 한다고 하는데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 해 많이 핀다고 한다. 가을에는 9월 마지막 주에 빨강색이 바닥부터 올라온다.

관객 질문 : 산장 주인이 내레이터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오제에 상주하는 인물이다. 일하다 해지기 전 나온다. 밤을 보여 줄 수 있다. 타다 쇼헤이님은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봇카에 대해 적는다. 오제 안에 있으면서 봇카의 오고 가는 것을 바라본다.

김현민님 : 전면에 드러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관객들이 몰라도 된다고 생각했다.

김현민님 : 영화에 등장하는 할미새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산장에 둥지가 있어 우연히 앵글에 들어왔다. 타다 쇼헤이씨가 신이 있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새라고 신화 이야기를 해줬는데 찾아보니 그런 이갸기가 있어 신성시되었다.

인간을 두려워 하지않고 오제에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 질문 : 마지막 장면에서 시즌이 끝나고 인사하는 장면은 연출된 것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연출한 것이 아니다. 인사를 하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타다 쇼헤이씨가 사진을 많이 찍어 어느 정도 앵글 감각이 있고 절묘하게 잡혔다.

동료 뒷모습을 찍어 주는 모습이 6개월 후 다시 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이 좋았던 포인트다.

이가라시씨는  무거운 짐을 내가 올 때까지 안 내리고 기다린다. 이가리씨 같은 인간은 촘촘히 다져지지 않으면 될 수 없는 인간형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고 아마 다시 태어난다면 혹시 모르겠다. 다음 작품을 위해 좋은 영감을 주었고 값진 경험이었다.

일생의 중요한 영화였다.

김현민님 : 지금 관심을 갖은 소재나 인물이 있나요?

박혁지감독님 : 내년 4번 째 영화 편집 중이다. 4살에 신내림 받은 25살 무당 이야기다. 시간을 꿈꾸는 소녀로 제목을 정했는데 비슷한 제목의 작품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내년 전주국제영화제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민님 : 나무 이름, 꽃, 곤충 이름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다. 환기하거나 보람을 찾는 듯했다.

작품을 만든 후 보람이란 무엇인가요?

박혁지감독님 : 완성 후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가? 개봉 후 SNS나 후기를 보며 전달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김현민님 : 작품을 만들려면 끈기, 지속성,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작업 또한 굉장하다. 
마지막 인사해주시죠.

박혁지감독님 : 주변 분들께 홍보 많이 해주세요. 

낮은 속도로 꾸준히 성장하여 주시기 바란다.






                   👉기념품과 사진들


Sunday, November 21, 2021

프랑스영화주간 SAVE OUR CINEMA < 리오에서 온 사나이 (1964) > 에스팩토리루프탑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에 <행복>을 보러 갔다가 매진이라 바람맞고 집에 오자마자 예약

예매 절차가 좀 까다로워서 프랑스 영화를 몇 명이나 보겠나 해서 현장 발권하려다 매진이라 입장 불가라는 문화적 충격을 받다. 코로나 시절 텅빈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깨진 순간!

예약은 <손없는소녀>를 했는데 <리오에서 온 사나이>가 예약되어 문의차 여러 번 전화했지만 불통이라 관객이 많을까바 좀 일찍 갔다. 피자를 준다는 문자를 받고 늦게 가면 없겠네 했는데 2번 이상 방송으로 더 드시라고 안내방송을 하셨다.

성수 에스팩토리루프탑은 저번에 프랑스여성영화제때 찾아 갔던 곳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1/06/bonjour-seongsu-sfactory-rooftop-cinema.html

에스팩토리 인스타그램 팔로워 하면 준 맥주





오픈된 장소에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자유로운 관람을 하다.

언젠가 프랑스 강연 발표를 할 때 발표자가 와인을 가져와 마시며 하셨는데 
영화 상영 뒤 정성일 영화평론가님도 자유롭게 포도주도 드시며 
파티 분위처럼 편하게 들으시라고 하셨는데 
원래 프랑스 문화 분위기가 그런지 잘 모르겠다.

영화< 리오에서 온 사나이(1964)>는 처음 봤는데 1964년 영화라고 보기에는 지금 영화와 비교해도 연출이나 앵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오히려 현대영화의 롤모델이 된 영화로 추정된다. 경찰이 쫓다가 행인의 행보에 얽혀 주춤하는 것까지 다 연출에 넣어 맞췄다!!






👉멋진 앵글
👉브라질의 쉐보레 광고




유투버 고전찬미👉https://www.youtube.com/watch?v=f63FoEsE9hY&ab_channel=%EA%B3%A0%EC%A0%84%EC%B0%AC%EB%AF%B8의 댓글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일본 만화 루팡 3세의 모델이 남자 주인공 쟝 뽈 벨몽도이다.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 <캐리비안의 해적>의 원작이다. 총소리나 여러 사운드 등도 똑같이 수많은 아류작을 양산했다. 태권브이 사운드가 여기서 참조했구나 싶었다. <미래소년 코난>이나 <다크 나이트>도 차용한 부분이 보인다. 브라질리아의 행정수도와 의사당 건설 현장을 볼 수 있고 70~80년대 우리나라 건설 현장도 떠올랐다. 당시 최신 호텔 양식도 엿볼 수 있었다. 지금도 우리나라 낡은 건물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영화가 끝나고 정성일 영화평론가님 강의

5가지 질문은 발표자의 의무이지만 답은  관객 여러분의 권리이자 자유

SAVE THE CINEMA라고 하는데 어떤 영화를 지칭하나요? 

코로나 19로 모든 영화관이 운영에 어려운데 그것을 지칭하나요?

현장은 영화관에서 OTT로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865년 무성영화에서 1920년 유성영화가 나오자 관련 산업이 이동했다.

영화문법이 변화했다.

관객이 달라졌다.

극장

theater spectator

home theater or livingroom spectator

모바일 (스마트폰, 태블렛)

mobile spetator


당신이 생각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지금 우리는 영화에 있어서 새로운 시점에 도착한 첫 인류일지 모른다.

질문 1> 당신은 영화에 어떻게 만나고 있느냐?

2009년 코닥은 필름생산을 중단하고 특정주문제작하고 있고 만들어도 영사기가 없는 극장에서는 상영할 수 없다. (👉소비방식 변화)

디지털 촬영감독과 필름 방식 연출가와 마찰이 촬영 현장에서 토로 된다.

소설은 하드커버북, 페이퍼북, 킨들 등 전자책이 있지만, 독자의 경험은 같다. 하지만 영화는 어떻게 경험하는지가 천지 차이다.

아이맥스, 일반관, 홈시어터 가정, 모바일 경험이 다 다르다.

<듄>이라는 영화를 아이맥스로 본 것과 모바일로 본 것이 같을 수 있나?

기술적 경험이 사회, 미학, 문화 경험과 결합하여 상호작용하면서 영화 경험을 준다.



1910년대 모스크바 영화와 일본 영화를 비교하면 기술적 차이가 헐리우드와 별로 없지만, 영화 문화는 확연히 차이난다.

현재

flow개념(OTT,블루레이,DVD, 유튜브)

주변화

과거

stock개념(영화관 한정)

중심

50년 후 현재(2021년)를 이행의 시기라고 명명할 것이다. 해체와 집합, 영토화와 탈영토화가 무한 반복되는 시기

                 기술적인 흐름은 

                  이제 정보통신(IT)분야에서 

            모바일폰이 사라질 때가 되었다고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변화는 새로운 유형의 스크린이 등장한 것이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질문 2> 당신이 보는 것은 영화인가 아닌가?

쯔양의 먹방 방송은 다규인가 영화인가? 편집의 유무로 나눌 수 있는가?

증명이 가능한 것인가?

왕빙이라는 영화감독은 노동자의 15시간 근무를 15시간 같이 찍어 편집 없이 

15시간 상영하였다. 


이것은 영화인가?

영화관에서 축구 중계를 하며 응원하는 것은 영화인가?

독일 책 중에 <체험과 경험> 언급


미국 유명 블로거의 설문 조사 중 영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라는 질문에 

1위가 침대, 2위가 극장이라는 조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영화는 꿈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영화를 침대나 소파에서 보면 안되는 것인가?

침대와 극장에서 보는 것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질문 3> 당신의 영화는 어디에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구별하나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설치예술가 쉐빙이 <장자의 눈>이라는 작품에서 중국의 수천 개의 cctv를 시나리오에 맞게 편집해 제작.



화면은 사실이고 숏도 사실이다. 하지만 플롯은 픽션이고 허구이다. 사실과 허구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은 영화인가 아카이브인가?

현실과 허구의 간극이 없어지고 있다. SF영화는 현재 겹치고 있다. 이미 우리 현실에 도착했다.

21세기 마블 영화가 극장을 덮은 원인은 비디오게임학습세대가 관객 중심이 되었다고 설명된다.

비디오게임이 마블이나 DC등 중간단계를 거쳐 영화화가 되었다.


질문4> 당신은 영화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화는 예술이고 나머지는 미디어일까요?

영화는 미디어의 일부일까요?

스마트폰은 미디어 기반 기구이며 영화는 성격상 배급시스템에 의존한다. 영화는 미술품 처럼 전시를 통해 유통되지 않는다. 배급시스템의 유통구조에 기반한다.

점점 관객들이 긴 시간의 영화를 못 견디기 시작했다.

왜 극장을 가는가? 일부 사회학자들은 영화를 침대가 아닌 극장에 가는 이유를 그 내용이 아닌 여럿이 함께 있을 공공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신다.


질문 5> 관객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어떤 관객은 음미하면서 보고 어떤 관객은 힐끗 보는 등 영화 감상 태도가 변화되었다. 어느 장면만 발췌해서 보는 사람도 있다. 영화는 모르지만, 그 장면을 알고 기억한다면 그 영화를 본 것인가?

안 본 영화와 본 영화의 기준은 무엇인가?

상영 시간에 개입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영화는 미술과 독서 토론과 다르게 정보공유 욕구가 강하다. 홈시어터 관객도 전통극장처럼 집을 꾸미려 하고 있다.

영화 파일을 다운받은 뒤 그 뒤로 안 보는 경향이 있다.


<결론>


<아바타>는  3D 영화 후 모든 언론이 대세라고 극찬했지만 이후 3D 영화는 다 실패했다.

왜 그런가? 

1. 3D 영화는 관객을 3D 안경에 고정시켰다.

2. 모바일형태로 전환이 어렵다.

3. 3D 극장에 와야 한다.

제임스 카메론의 3D 영화는 특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 감독의 일상적인 3D 영화는 실패했다. (일상성 거부)


영화는 어떤 것인가? 영화는 어떤 것일 것인가?

과거 경험이 다가올 경험과 공존하고 있다.







Saturday, November 20, 2021

임진년에 승병으로 분전한 영규스님을 기억함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영규스님 진영을 보았다. 예전 김성한 소설 <임진왜란>에서 체격이 장대했다고 서술한 기억이 났다. 박물관 설명도 일치한다.

과거 MBC드라마 조선왕조오백년에서 임진왜란부분에서 잠깐 조헌이 전사하는 것 영규스님이 몇명 이끌고 숲으로 뛰어 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것에 대한 전후 세밀한 상황을 잘 알 수 없었다.

나무위키를 검색하며 조헌은 강경파 유생이지 전략적 군인이 아니며 영규 스님이 오히려 병법에 근거한 전략적인 유연성이 있는  전쟁 접근 시각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전시에 당시 인구비례로 보면 1500여명의  의병은 가벼이 써서는 안 되는 병력이다. 이전의 1차 금산전투(1592.7)에서 고경명이 6천 의병을 잃은 것도 치명적이었다. 적의 수장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코바야카타 타카카게였다. (1593.2.27 평양전투에 승리한 명나라군을 벽제전투에서 격파했다.)

"왕이 수모를 당했으니 신하가 죽어 마땅하고 이해관계나 승패를 따질 바 아니라"며 직선 돌격해서 분전할 것을 독려한 선비 마인드의 한계는 구한말 서구 문물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조선(문인)과 일본(군인)의 사고방식에서 똑같이 드러난다. 동시대 이순신이 군인으로서 치고 빠지며 병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전략적 행동을 하여 전승을 한 사례는 생각해 볼 만하다.

전봉준이 우금치전투에서 각개전투나 시기조절, 김개남과의 조율을 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다 궤멸된 상황과도 겹쳐 보인다.

고경명은 장원급제 출신이고 조헌 율곡의 수제자로 성균관을 거친 유생 엘리트고 전봉준도 농민이지만 서당 훈장 정도는 하신 분이다,,,

영규스님은 의리를 택해 사지로 8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가서 2차 금산전투에서 전사했다.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조헌을 따르는 의병이 수급을 상투로 파악해 700 의총이 되었고 스님의 수습은 열외가 되어 사실은 1500 의총이 맞다는 견해가 있다.

전쟁 중에도 의리를 지킨 스님들의 죽음은 천시한 것일까?

전투 중 부상을 당해 드러난 창자를 잡고 60리를 걸어 공주 포천천을 지나는 모습을 그려봤다.


죽은 사람은 죽지 않고 끊임없이 산자와 대화한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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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샘의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2019/통나무>에서는 조선시대 스님이 산속 암자에서 맹수를 방어하기 위한 무예와 단체생활로 인한 엄격한 규율, 선 수행으로 영적으로 뛰어난 정신수양이 국난에서 군사조직화하기 적합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생들의 질시로 업적이 많이 누락되어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2/01/blog-post.html

서산대사가 입적시 쓴 적멸송은 국립중앙박물관 영상으로 복원되었다.


           "80년 전에는 내가 나이더니,"

"80년 후에는 내가 너이로구나."


                 "80년이 아니라 먼 미래까지 보셨습니다."


Monday, November 01, 2021

영화< 라스트 듀얼 (2021) >- 중세법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인데 개봉관이 없는 푸대접을 받다.

사실 영화가 끝날 때 자막으로 확인했다. 아마도 영화 홍보에 감독 이름이나 배우 이름보다 마지막 20분이 숨 막힌다는 문구가 더 커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

덕분에 코엑스까지 먼 걸음하고 봉은사에서 잘 열지 않는 판전도 처음 들어가 보다.


배우들도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벤 애플렉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이것도 잘 홍보되지 않았다.

맷 데이먼은 본 시리즈, 아담 드라이버는 스타워즈 제국의 기사, 벤 애플렉은 배트맨으로 나온 배우들이라 본과 제국 기사, 배트맨이 중세에 싸우는 꼴이다.


컴포트 11관이 스크린도 크고 관람객도 전석이 찰 정도로 많았다. 고퀄 영화인 만큼 개봉관도 많이 확보해 주시길 바란다.

맷 데이몬과 벤 애플렉이 < 굿 윌 헌팅 >이후 공동 출연,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여성 감성을 위해 따로 여성 감독이자 각본가인 니콜 홀로프세너의 작업을 추가했다.

밴 애플렉이 자크 역을 맡으려고 했으나 사정상 아담 드라이버가 했고 그의 육중한 등빨이 기사로서 잘 어울렸다. 맷 데이몬의 거칠고 고지식한 기사연기가 약간 코믹하고 벤 애플렉의 야비한 연기도 좋았다.

프랑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릭 재거( UCLA 영문과 교수)의 책을 바탕으로 했다.

실화를 true event? 라고 표현해서 의아했다.

재미있는 것은 배우들이 영어로 영국식 발음을 하며 프랑스 상황을 연기한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영국을 3백 여년간 지배했었고 둘 나라 사이가 안 좋은 것을 안다면 한국 암행어사 이야기를 그대로 고증을 통해 재연하면서 일본어로 연기하고 발음한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김동섭/책미래>👉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8/11/2016.html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과 비슷한 내용이 있다.

3인의 시점에 따라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다르게 판단하고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나도 옛친구와 싸운 이유가 이런 건가?

여러 중세적인 장치를 잘 표현했다. 성이나 진창인 길, 눈 내리는 거리,,,,

가장 집중해서 본 것은 1800년대 말로 우리나라 여말선초의 시기에 프랑스에서 오늘날과 비슷한 재판 절차의 원형이 실행되고 있었다는 고증이다. 재산권이나 소유권, 과세에 대한 개념정립도 무르익던 시기다.

영화를 통해 확인한 바는 여성을 남성의 재산으로 생각한 관념이나 여러 성차별, 비리는 우리가 서구에 대해 동경하는 만큼 그들이 우리보다 딱히 이성적이었거나 선진화된 의식구조로 되어 있지 않았다는 확인이다.

이러한 견해는 윤성은 영화평론가가 프랑스대사관 주최 여성영화제에서 밝힌 바와 같다.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1/06/bonjour-seongsu-sfactory-rooftop-cinema.html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대사관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예약을 못 하고 현장 발권했는데 예약만 하고 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았다. 카토카와회사의 상징인 봉황이 나오는데 고구려 봉황과 비슷하다. 1950년 요쿄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