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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November, 2021

영화 < 행복의 속도, Speed of Happiness (2021)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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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주한일본대사관공보문화원 이벤트 당첨으로 관람하셨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골목을 잘못 들어가 지나가다. 아마도  옛날 서울극장이 아니었나 싶다.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일본 오제 국립공원의 경치가 예쁘다. 주인공인 이가라시 히로야키님은 해탈한 성자 같다. 주변에 알고 지내는 일본인은 없지만 기존의 편견에 갇힌 일본사람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이시타가 노리히토님은 현실적이며 지금의 문제를 타개하려고 노력한다. 급하게 빨리 도달하려고 조급해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우리의 미래는 온다. 천천히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살아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가족과 일이 있어 자연을 바라본다면 일상의 어려움이나 걱정도 잊게 된다. 빨리 빨리를 외치며  주변 사람보다 먼저 성취해야  내가 돋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숨가쁘게 살아오며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좌절하고 우울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 아래는 박혁지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내용입니다.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6년 <EBS 길위의 인생>을 통해 오제를 알게 되어 구글링을 통해 찾아감   오제의 가을 풀색은 빨갛다. 이가라시씨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 만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인간형이라고 생각 허언이나 허세를 부리지 않았다. 일이 없을 때는 기타 치는 연습을 하셨다.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고 기타 연주를 잘하시는데 그 곡을 쓰려 했으나 원곡의 커버곡도 저작권 문제 (6~7천만 원의 비용; 독립영화 한 편 제작비와 근접) 때문에 쓸 수 없어 고민하던 중 15년 전 (2006년) 동네 카페에서 기타 연주 영상을 제공 받아 도입부에 썼다. 지금 나와 과거의 내가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기 좋았다. 이가라시씨는 6개월 정도 봇카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기타를 치며 보냈다. 봇카라는 ...

프랑스영화주간 SAVE OUR CINEMA < 리오에서 온 사나이 (1964) > 에스팩토리루프탑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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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트시네마에 <행복>을 보러 갔다가 매진이라 바람맞고 집에 오자마자 예약 예매 절차가 좀 까다로워서 프랑스 영화를 몇 명이나 보겠나 해서 현장 발권하려다 매진이라 입장 불가라는 문화적 충격을 받다. 코로나 시절 텅빈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깨진 순간! 예약은 <손없는소녀>를 했는데 <리오에서 온 사나이>가 예약되어 문의차 여러 번 전화했지만 불통이라 관객이 많을까바 좀 일찍 갔다. 피자를 준다는 문자를 받고 늦게 가면 없겠네 했는데 2번 이상 방송으로 더 드시라고 안내방송을 하셨다. 성수 에스팩토리루프탑은 저번에 프랑스여성영화제때 찾아 갔던 곳 👉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1/06/bonjour-seongsu-sfactory-rooftop-cinema.html 에스팩토리 인스타그램 팔로워 하면 준 맥주 오픈된 장소에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자유로운 관람을 하다. 언젠가 프랑스 강연 발표를 할 때 발표자가 와인을 가져와 마시며 하셨는데  영화 상영 뒤 정성일 영화평론가님도 자유롭게 포도주도 드시며  파티 분위처럼 편하게 들으시라고 하셨는데  원래 프랑스 문화 분위기가 그런지 잘 모르겠다. 영화< 리오에서 온 사나이(1964)>는 처음 봤는데 1964년 영화라고 보기에는 지금 영화와 비교해도 연출이나 앵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오히려 현대영화의 롤모델이 된 영화로 추정된다. 경찰이 쫓다가 행인의 행보에 얽혀 주춤하는 것까지 다 연출에 넣어 맞췄다!! 👉멋진 앵글 👉브라질의 쉐보레 광고 유투버 고전찬미👉 https://www.youtube.com/watch?v=f63FoEsE9hY&ab_channel=%EA%B3%A0%EC%A0%84%EC%B0%AC%EB%AF%B8 의 댓글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일본 만화 루팡 3세의 모델이 남자 주인공 쟝 뽈 벨몽도이다.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 <캐리비안의 해적...

임진년에 승병으로 분전한 영규스님을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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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영규스님 진영을 보았다. 예전 김성한 소설 <임진왜란>에서 체격이 장대했다고 서술한 기억이 났다. 박물관 설명도 일치한다. 과거 MBC드라마 조선왕조오백년에서 임진왜란부분에서 잠깐 조헌이 전사하는 것 영규스님이 몇명 이끌고 숲으로 뛰어 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것에 대한 전후 세밀한 상황을 잘 알 수 없었다. 나무위키를 검색하며 조헌은 강경파 유생이지 전략적 군인이 아니며 영규 스님이 오히려 병법에 근거한 전략적인 유연성이 있는  전쟁 접근 시각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전시에 당시 인구비례로 보면 1500여명의  의병은 가벼이 써서는 안 되는 병력이다. 이전의 1차 금산전투(1592.7)에서 고경명이 6천 의병을 잃은 것도 치명적이었다. 적의 수장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코바야카타 타카카게였다. (1593.2.27 평양전투에 승리한 명나라군을 벽제전투에서 격파했다.) "왕이 수모를 당했으니 신하가 죽어 마땅하고 이해관계나 승패를 따질 바 아니라"며 직선 돌격해서 분전할 것을 독려한 선비 마인드의 한계는 구한말 서구 문물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조선(문인)과 일본(군인)의 사고방식에서 똑같이 드러난다. 동시대 이순신이 군인으로서 치고 빠지며 병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전략적 행동을 하여 전승을 한 사례는 생각해 볼 만하다. 전봉준이 우금치전투에서 각개전투나 시기조절, 김개남과의 조율을 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다 궤멸된 상황과도 겹쳐 보인다. 고경명은 장원급제 출신이고 조헌 율곡의 수제자로 성균관을 거친 유생 엘리트고 전봉준도 농민이지만 서당 훈장 정도는 하신 분이다,,, 영규스님은 의리를 택해 사지로 8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가서 2차 금산전투에서 전사했다.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조헌을 따르는 의병이 수급을 상투로 파악해 700 의총이 되었고 스님의 수습은 열외가 되어 사실은 1500 의총이 맞다는 견해가 있다. 전쟁 중에도 의리를 지킨 스님들의 죽음은 천시한 것일까? ...

영화< 라스트 듀얼 (2021) >- 중세법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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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인데 개봉관이 없는 푸대접을 받다. 사실 영화가 끝날 때 자막으로 확인했다. 아마도 영화 홍보에 감독 이름이나 배우 이름보다 마지막 20분이 숨 막힌다는 문구가 더 커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 덕분에 코엑스까지 먼 걸음하고 봉은사에서 잘 열지 않는 판전도 처음 들어가 보다. 배우들도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벤 애플렉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이것도 잘 홍보되지 않았다. 맷 데이먼은 본 시리즈, 아담 드라이버는 스타워즈 제국의 기사, 벤 애플렉은 배트맨으로 나온 배우들이라 본과 제국 기사, 배트맨이 중세에 싸우는 꼴이다. 컴포트 11관이 스크린도 크고 관람객도 전석이 찰 정도로 많았다. 고퀄 영화인 만큼 개봉관도 많이 확보해 주시길 바란다. 맷 데이몬과 벤 애플렉이 < 굿 윌 헌팅 >이후 공동 출연,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여성 감성을 위해 따로 여성 감독이자 각본가인 니콜 홀로프세너의 작업을 추가했다. 밴 애플렉이 자크 역을 맡으려고 했으나 사정상 아담 드라이버가 했고 그의 육중한 등빨이 기사로서 잘 어울렸다. 맷 데이몬의 거칠고 고지식한 기사연기가 약간 코믹하고 벤 애플렉의 야비한 연기도 좋았다. 프랑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릭 재거( UCLA 영문과 교수)의 책을 바탕으로 했다. 실화를 true event? 라고 표현해서 의아했다. 재미있는 것은 배우들이 영어로 영국식 발음을 하며 프랑스 상황을 연기한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영국을 3백 여년간 지배했었고 둘 나라 사이가 안 좋은 것을 안다면 한국 암행어사 이야기를 그대로 고증을 통해 재연하면서 일본어로 연기하고 발음한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김동섭/책미래> 👉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8/11/2016.html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과 비슷한 내용이 있다. 3인의 시점에 따라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