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상> : 쿠데타 학살이 섬뜩하게 다가온 영화

관삼 점 역술 사주 타로에 관심이 많아 봤는데..그런 얘기는 별로 없다. 다 아는 이야기를 재구성했는데 그게 재창조로 수양대군의 쿠데타를 잘 표현한 최고작이다. 처음 재미로 시작된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이어진다. 처음에 눈내리는 바람소리 파도소리 전경 이런것에서 범상치 않음을 볼수 있었고 영화내내 흐르는 사운드가 감정기복을 잘 유도했다. 송강호는 한복을 입으니 왼쪽어깨가 올라간 것이 확뛰는데 코믹연기도 좋지만, 쿠데타를 외치는 쉰목소리도 좋다. 송강호가 참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술먹고 춤추는 장면은 그만이 할 수 있을듯하다... 납득이는 검색해 보고 알았는데..조금 오버에 따로 노는 연기 같았고.. 수염붙인 분장도 좀 가짜수염티가 팍 난다. 이정재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잘 묘사되었다. 저런 걸쭉한 연기도 잘하던 배우던가?? 사냥장면의 첫장면은 <조선명탐정>에서 한지민의 등장을 베낀듯하고.. 전체적으로 아쉬운것은 떼씬에 인원이 없는거다. 사병이나 군사들이 몰려다는 장면에서 그리고 돌격대가 뛰는 모습을 보조출연자를 좀더 투자해 풀샷으로 군중모습이 있었으면 더 나았으리라 싶다. 살육장면은 익숙히 아는바라 예견했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더 끔찍하고 극적으로 보여줬다. 한명회역의 배우도 특이한 캐릭터로 잘연기했고 이제 진짜 지옥을 보여준다는 데에서는 소름이 돋았다. 검색을 해보니김의성.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의 3류 소설작가하다 칼맞고 피범벅되신분.. 설대 경영 졸업 ㅎㄷㄷ 백윤식이 김종서로 나온건 미스캐스팅이다.돌아가신 조경환님이 육중한 무관의 모습으로 더 잘어울렸는데 백윤식님은 선비같다.그전 전운님도 인상적이었는데... 위키백과를 검색하니 김종서는 문신이네,,;; 바다장면은 좋았는데 궁궐이나 기왓집이 민속촌이나 부안등으로 돌다보니 시멘트돌담벼락이 아쉽고 슬쩍 지나가는 엉성한 세트가 영화를 싸구려로 보이게 한다. 마지막 대사 파도를 보면서 변화하는 파도만 봤지 파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