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 CG는 너무 티가 나서 망했다는 인상이 들었다.
이미현 역의 한효주의 엄마 연기나 작가의 대사가 어릴 때 우리 어머니 잔소리와 유사했다.
헉!
<무빙>의 연출은 다 넷플릭스<킹덤 시리즈>에 함께 하신 분들이다. 그래서 아마도 <킹덤 아신전>에 나온 마상구 역의 박병은, 윤성욱 역의 전석호님이 이번에도 같이 호흡을 맞추는 듯하다.
매화마다 달자지는 카피 글자가 개성이 있고 다른 이야기에 맞게 카피 디자인도 다 다르다.
글자 폰트로 시작할 이야기가 예측할(?) 수 있다. 깨알 디테일이 살아 있다.
주인공이 초능력자인데 현실은 다 사연이 있는 아웃사이더다.
인간을 초월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다 실제 인간계에서는 바닥을 기고 있다.
이야기 흐름이 류성룡의 카리스마나 류승범의 이미지를 깨는 연출이 좀 있다.
장희수역의 고윤정은 영화<헌트>에서 운동권이었다가 고문당한 간첩녀였다. 그때는 얼굴이 잘 안 나와 잘 몰랐는데 <무빙>에서는 고등학교 역도 잘 어울린다.
노랑 우비를 입고 뛰는 장면은 귀였고 폭소를 자아내는데 원조는 배두나가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플란다스의 개>라고 생각한다.
김봉석 역의 이정하의 어더더역이 잘 어울리는데 장희수(고윤정)와의 조합이 리드 감 있게 물 흐르듯 잘 맞다.
김두식(조인성)과 이미현(한효주)의 연애 라인이 조인성의 첫사랑 영화 <클래식>처럼 달달하며 이전 1화~ 8화의 잔혹, 액션, 학교 생활과는 다른 장르의 분위기도 잘 살리고 기다리고 생각하고 눈치를 보는 심리묘사의 세세한 것을 잘 살렸다. 예전의 첫사랑하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한효주도 키가 큰 편인데 조인성이 정말 다리가 길다고 생각하다. 한효주의 맑은 느낌을 잘 살렸는데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국정원의 어둡고 경직된 톤 배경에서의 근무이나 실전 상황을 좀 어색하게 만들었다.
이전의 이미현(한효주)이 아들 김봉석(이정하)에 대한 연애 코치 장면은 개인적으로 내가 놓친 연애 경험과 똑같은데 갑자기 옛날 그때 생각이 났다. 김두식(조인성)과의 연관성이 있는 부분인지 더 두고 봐야겠다.
국정원 여운구 역의 김신록과 조래혁의 유승목님의 연기가 특이하다. 여운구(김신록)의 연기를 보며 그래 직장에 저런 사람 꼭 있지 생각하게 만든다. 부들 부들
폰팔이 문신남역은 윤진영인데 푸른거탑 제로에 나왔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잘되어 있고 인물 간 관계나 심리묘사가 모두 뛰어나다. 영상의 긴박감을 주기 위해 대부분 팔로우를 택했는데 역동적인 장면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12, 13회는 지루했다. 12회 보고 13회 중간보다 잤다. 민용준 (문성근)의 악역 연기는 절정에 달했다. 장주원(류승룡)의 오열장면은 두고 두고회자될 명연기였다. 류승룡의 가족사는 80년대 서민사회를 잘 보여줘 추억 소환이 되었다. CG장면은 1화 첫장면부터 여전히 어색하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강릉이라는데 한국이 아니라 어디 달나라에서 찍은 것 같다. <킹덤>식 미리 짜기가 자꾸 써먹으니 식상하다.
성인인증을 받아도 시청하려면 성인인증하라고 또 무한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