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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021

언덕위의 구름 坂の上の雲-시바료타로 일본은 전투 30분을 위해 50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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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 내항 이래 50여 년,  국비를 투입해서 해군을 양성한 것은         전투 30분을 위함이었다." 배가 아플 때 먹던 정로환이라는 약은 러시아를 정벌하려는 의도(征露)가 담긴 러일전쟁 산물이었고 은단은 청일전쟁 당시 대만과의 관계에서 유래된 것이었다. 이 소설은 메이지 유신부터 이후 러일전쟁까지  30년간의 이야기다. 주변 정세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이 소소하게 담겨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관련 책으로 <짜르의 마지막 함대>가 있다. 같은 시대, 같은 전쟁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08/11/blog-post_9034.html         👉이 책에서는 극동에서 여력이 없던 영국과 미국이 일본을 이용하여 러시아와의 군사분쟁을 방조, 야기하여 두 분쟁국이 다 탈진하기를 유도했다고 주장한다. 독일의 카이저는 사촌인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를 꼬여 러일전쟁을 유발했고 독일의 숙적인 프랑스육군을 약체화시키려면 러시아 육군을 아시아로 몰아내야 한다고 믿었다. 루스벨트는 일본이 러시아에 근소하게 이겨 아시아에서 영향력 견제를 노렸다. 1900년 의화단 봉기를 진압하려는 독일군 앞에 빌헬름 2세는 "천년이 흐른 뒤에도 중국인이 독일인을 바로 바라 보지 못할 정도"로 강경 진압을 주문하고 연합군에는 일본도 있었다. 아마도 동학진압과정에 활용한 듯하다. 그 당시 서구가 중국을 보는 시각은 일본이 우리를 보는 시각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일본이 바라본 국제정세와 대응이 완고하게 표현되었지만, 여러 부분에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러한 점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동학에 대해서는 소개 정도이고 진압과정의 피해나 잔학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을미사변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없다.  고승호 사건에서 보듯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

안녕 모란 PEONIES The Flowers of Peace and Prosperity 관람후기/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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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시대 당과 교류하며 고려, 조선을 거치며 고급스러운 궁중 행사에 자주 쓰인 꽃이다. 👉꽃, 괴석을 그린 그림, 흥성대원군의 운현궁 노락당 도배지에서 발견 👉덕온공주 혼례복 자수본 일종의 밑그림이고 그 위에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새긴 듯 뭔가화려하면서 고급지다. 👆복온공주(순조의 딸, 1818~1832)의 혼례복 이옷을 입고 시집가는 새색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12세에 혼인하였으나 14세에 세상을 떴다. 👉궁중여성 혼례복 👉신여 신주를 운반하는 가마,,,아주 작다. 👉괴석모란도 병풍 👉신주를 놓는 의자 👉사도세자의 무덤을 조성한 것을 기록한 의궤 👉괴석모란도 병풍 👉모란도 병풍 👉허련의 모란 그림 👉터치하면 관련 설명이 나온다. 빗소리 새소리가 난다. 산림욕을 하는 기분 👆사진 찍는 분들이 많다.

영화< 그림나이트Greenknight (2021) >-사람의 욕심을 꿈꾸듯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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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모바일 앱에서 다운 개봉관이 별로 없어서 상영관이 좀 큰 곳을 찾았다. 중세시대의 아더왕과 관련된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 이야기>가 원작이라고 한다. 몽환적이고 흐물흐물 여행하는 중에는 마치 내가 산전수전 다 겪으며 개고생하는 환생이 생겼다. 앵글이 상당히 예쁘며 주변 경치도 좋다. 중세의 영웅담이기보다 그 시대의 황량함이 더 잘 표현되었다. 앤드류 드로즈 팰러모 촬영감독 작품. 영화 상영전 "소지섭"이라는 이름이 나와 찾아보니 수입, 배급과 관련하여 일정 부분 역할이 있었던 듯하다. 중세 관련 전설에 대해 어느 정도 집약적인 자료 수집이 되어 연출하였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때문에 보기도 했는데 영화 볼 때는 누구인지 잘 몰라봤다. 1인 2역? 새리타 커드허리(어머니이자 무녀)와 케이트 디키(귀네비어 여왕)가 주술을 할 때 보여준 연출이나 표정 연기는 괴기함의 극치를 보여 주다. 중세의 가장 두려운 사형 방법인 참수에 대한 당시의 공포감이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아직까지 후세사람들에게 잠재적인 두려움을 주는 것을 데이빗 로워리 감독이 잘 표현하였다. 👆신촌관광안내센터에 들러 옛사진을 감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