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09, 2013

영화<폴 다이어리 The Poll Diaries.2010> : 시크한 핏빛 영상의 미학美學



포스터만 보고, 19금만 봐서 올커니 했다.

그러데 실화란다.그리고 그리 머 숨이 꼴딱 넘어갈 장면은 별로 없고,잔인하거나 머 그런 장면이 보이는데...것도 봐두면 유익(?)할 만한 해부장면이다.

긍데 이거 첫장면에 으스스 하게 풀잎사이를 지나가는 샷..

복잡한 가족사

이복오빠,장례를 치르기 위해 이혼한 엄니시신을 가져온 딸,새엄마,새엄마 정부

복잡한 민족사,,

발트해,에스토니아,독일,러시아,,

에스토니아 에.스.토.티.아.에.스.토.니.아.

에스토이나에 관한 나의 첫영화인듯,,,

독일이 1914년 당시 러시아에 굽신거리는 배경이라,,

발트해에서 독일귀족들이 러시아에 빌붙어 에스토이아봉기를 탄압했다고 이야기전개시 나온다.

 (2차대전의 나찌독일의 폭풍진격만 떠올라서리.. )


러시아어를 왜 못하냐고 강압적으로 묻는 러시아장교앞에 독일에서만 자라서 그렇다고 사정하는 아버지의 변명은 서로 대립,불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중에는 전쟁선포후 러시아장교는 이곳에서 독일어는 금지라고 일갈한다.

(언어통제는 식민지를 겪어본 우리경험으로 약자를 짓누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러시아의 도량형인 베르스타에서 이젠 대세가 km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이또한 주인공들이 변화의 중심에 있음을 상징한다.



복잡한 이념

아나키스트를 세균취급하며 박멸하려는 것

황태자의 사라예보 암살사건이 시대배경이고 1917년 전이니 혁명이니 이런거에 심한 과잉반을 보인다.반대도 황제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도 우스꽝스럽다.

낭만시를 쓰레기 취급하며 가르쳐 준다는 것이 어설픈 노동자계급의 이념시라니,,

노동자는 기어다는 벌레...

첫장면에서 벌레를 핀으로 꽂아 놓는건

노동자를 억압하다는 복선인가??

남과 다른것에 대한 관용이 없는것은 미쳐가는 시대에선 발트해에서도 똑같구나..



의학지식과 교양과 음악으로 치장하지만 가식적이고 부도덕하며 거짓과 죽음,위선,잔혹함이 흐른다.

두개골은 잘알아도 사람은 잘모른다,,,사람은 변한다..


어린소녀의 호기심

누군가를 사랑하면 이상하게 닮아가고 변해가는 것은 다 같은가 보다.

이복오빠의 구애를 헌신짝 처럼 손으로 쥐고 터뜨려 죽이는 개구리 취급하다니...

결국 그 청년은 실컷이용만 당하고 전쟁중 전사 ㅠㅠ

날 좋아하는줄 알았는데라는 독백으로 두 남자를 꼬시는데..다 넘어간다..


에스토니아 아나키스트는 무엇이 그리 매력적이었나?

어른스럽다,이국적이다,지적세련미가 있다.위기에 쫓기는 것이 모성애를 자극?

아니면 비극적이고 질식할 것 같아 일기를 쓰는 것으로 유일한 낙을 삼는,,

 일기장에 비명을 담는 것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긴장감있는 연출

러시아기병대의 돌격,번뜩이는 칼,구령등이 강력한 러시아를 상상하게 만든다.

슈베르트의 송어가 이영화이후로는 달리 들리리라...



벨레,개구리,바람소리도 좋다.

아름다는 풍광과 연주 그담에 피빛음모

모순된 여러감정을 여러 대비되는 장치로 잘 묘사했다.

음악이나 합창 뒤 어두운 장면 동시간 진행

조명이나 컷하나하나에 신경을 무지쓴 수제영화다.

미시만 파편으로 주시해 보다가 거시앞에 우르르 무너지는 장면은 흡사..

태백산맥에서 지리산 빨치산이 민가에 와서 북한이 침략한 것을 안것이나..

아포칼립토의 장면이 문득떠 오른다.

최근 영화 <관상>도 그렇고 강력한 외부충격앞에 개인개인은 파편적인 반응을 보이며 하루하루 살뿐이다.



좋은 영화고 정성스래 만든영화다.

항상 헐리우드영화에 익숙한 것에서 다른 언어 다른 나라 다른 관점을 볼수 있고,독일어(학교댕길때 죽일어로 암칭한 언어다ㅜㅜ)가 아름답게 들린다... 첼로를 연주하며 폭발하는 창고씬도 정성스레 잘 찍었다.

주인마님을 연모하는 창고지기의 질투심어린 시선처리도 좋았다.

후일담으로 이후 오다 본 쉐이퍼(1900~1988)는 당대 최고의 시인이 되었다는데 유작이 없다니 이건 또 무슨소리인가 싶다.

결론은 <연인The Lover,1992>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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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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