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13, 2025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대사관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예약을 못 하고 현장 발권했는데 예약만 하고 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았다.




카토카와회사의 상징인 봉황이 나오는데 고구려 봉황과 비슷하다.


1950년 요쿄미조 세이지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누가미를 한자로 보니 개신(犬神)이다. 개 요괴인데 유서 깊은 가문이 개를 신으로 모시는게 웃겼는데 검색을 해보니 내가 몰랐을 뿐 나름 유서 깊은 일본 전통 신앙 같은 것으로 여러 만화, 소설, 드라마, 영화에 등장한다.


일본이 전쟁과 패전이라는 과정의 피폐함과 상처가 

군수산업으로 인한 경제성장으로 풍요롭고 여유로운 심상이 

묘하게 대비를 이루어 흥미롭다. 

미남 배우 이시자카 코지의 얼굴에 감탄하며 여배우 시마다 요코의 미모도 정숙한 이미지로 좋았는데 검색해 보니 <쇼군(1980)>으로 미국TV드라마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분이시다.

옛날 쇼군이란  일본소설을 읽었는데 내용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일생인데 표지는 이 영화<쇼군(1980)> 표지가 있어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암만 읽어도 표지에 나온 외국인이 안 나온다.ㅋㅋㅋ. 나중에 비디오로 영화를 보고 진상을 알게 되었다.

70년대 영화인데 스토리가 탄탄하고 커트커트 배우의 연기, 눈빛, 동작 하나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편집해 지루하지 않고 집중해 볼 수 있다. 의외로 대사도 길고 등장인물도 많아 헷갈리기도 한데 긴장감을 유지하고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과거 어릴 때 보던 우리 방화를 일본어로 보는 것 같은데 아마도 과거 한국 영화 제작 기법을 대부분 일본 영화를 보고 배워서 그렇지 않나 싶다. 분장이나 의상의 차이를 넘어 생김새 자체가 한국인과 일본인은 다른 듯하다. 웃음을 주는 코드나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도 관객을 호응과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잘 유도하고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오마주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Sunday, February 09, 2025

영화 < 트리플 프론티어(2019)>-탐욕 앞에 무너지는 이성

 트리플 프로티어(Triple Frontier)는 미국-콜럼비아-안데스 산맥의 삼중 국경지역을 뜻한다고 한다. 오스카 아이작, 벤 애플렉이 주연한 <트리플 프런티어>를 넷플릭스에서 보다.

등장한 배우들의 이력이 허접한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때문에 선택했다.

내용은 의미 있었지만 기대한 액션 영화는 아니었다.

뭔가 동양고전의 허무사상에 기반한 옛날 주윤발의 <영웅본색>에서 보인 듯한 막대한 돈 앞의 허무를 보여주었다. 미국 영화답게 의리나 명예를 중시하는 부분도 강조되었다.

국제법적, 정치, 외교적인 면을 생략한 것이 영화를 더 밋밋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콜롬비아 마약 단속부대에 소속된 군인이 거기서 첩보원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퇴역 특수부대 동료를 데려와 무장하고 콜롬비아 현지를 털어 헬기를 타고 튄다?

남미라는 곳, 안데스 산맥이라는 부분에서 내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준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냉철한 전문가이며 가장 이성적이고 리더쉽을 유지하며 신중론을 제기한 벤 애플렉이 순간의 욕망 앞에 오판과 폭주를 하게 되며 이때부터 팀원의 유대감이 균열하기 시작한다.

스토리는 혹하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조는 단조롭고 싱겁다. 중반 이후로 몰입도도 떨어지고 개연성도 떨어진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영화다.

영화 <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막장 드라마의 끝판왕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 더 킬러 (2023)>를 보고, 벤 애플렉이 주연한 <트리플 프런티(2019)>를 보다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고 흥행작인 <나를 찾아줘>를 보게 되다.

제목과 포스터의 인상으로 <니모를 찾아서>가 생각났고 자폐아나 찌질한 남자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알았다. 그런데 원제가 "Gone Girl"이라고 떠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007 어나더데이(2002)>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녀의 데뷔작이었다. 이후<오만과 편견(2005)>,<마리 퀴리(2019)>에서 보았다. 고급스럽고 큰 키(175cm)로 벤 애플렉(191cm)옆에 서도 잘 어울린다.

이야기는 중반부를 거치며 대충 무슨 이야기인 줄 파악하게 되다가 막판에 막장 결말로 끝을 맺는다. 사전 검색으로 로자먼드 파이크를 밀치는 장면을 여러 번 찍었다는 장면이 여기일지 생각하면서 보았다. 뇌진탕 증세까지 와 중단될까지 찍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드라마 촬영 현장과 비슷한 미국 현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다.

지적이면서 부족할 것 없이 자란 명문대 출신 작가가 관종 또는 애정결핍으로 남편을 궁지로 몰아넣고 남편 또한 막장 행각을 벌이는데 주변의 인물들도 나름대로 푼수기가 있는 사람들이라 웃음을 자아낸다. 남녀관계를 보는 편견이나 여자들끼리의 이야기가 한국이나 미국도 비슷하다는 생각에 웃게 된다.

영화 < 프랑켄워니 (2012) >-팀 버튼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팀 버튼 감독의 영화는 친구가 <화성 침공 (1996)>을 보고 와서 재미있다고 이야기해서 알게 되었고 영화 좀 봤다고 하는 친구는 <가위손(1990)> 이야기로 나를 입 다믈게 하였다.

이후 < 배트맨 >시리즈를 보며 좀 특이하다 했으면 동시개봉 극장에서 아마도 <배트맨 리턴즈(1992)>에서 펭귄의 퍼포먼스를 보며 영화관 관객들이 킥킥거려 기억이 난다.

이후 <슬리피 할로우(1999)>,<혹성탈출(200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등을 보며 화려한 색상과 엉뚱한 발상,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연출이 기억이 남게 되었다.

<비틀쥬스 비틀쥬스 (2024)>를 보면서도 나이 든 위노라 라이더를 확인하고 <배트맨>과 <스포트라이트(2015)>의 마이클 키튼이 이런 허접 코믹 연기를 하는구나를 확인했었다. <비틀쥬스 비틀쥬스>에서 나온 제나 오르테가가 나중에 재미있게 본 넷플릭스의 <웬즈데이(2024)>에 출연해 이전 작품에서 보인 음울하며, 엉뚱하고 약간 비주류적이고 소외감을 느끼는 팀 버튼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이 집대성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프랑케워니> 역시 이전부터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눈이 갔으나 우연히 시간이 남아 감기 몸살, 집에 고모 방문 보게 되었다.

역시나 주인공은 외톨이였고 주변 친구들도 별로 정상인 친구들이 없다. 뭔가 음울하고 권력자에 대한 강한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다. 뉴홀랜드라는 미국 주가 네덜란드와 관련 있는 듯했다.

처음에 나온 떡밥을 결론에 잘 회수하였다. 인물의 독특한 표정을 잘 캣치하여 독특한 성격과 잘 매치하였다. 늘 멍하고 뭔가 골똘히 엉뚱한 생각에 잠겨있다.

이러한 독특하고 비주류적인 팀 버튼의 작품이 미국에서 세계적인 작품으로 성장하도록 그들 받쳐주는 미국의 영화시스템이나 관대한 사회교육 시스템이 부럽다.

아마도 우리나라 같았으면 공무원 공부나 하라고 닦달하였을 것이다.

Thursday, February 06, 2025

영화 < 더 킬러 (2023)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연출이 빛난 작품

 단순 액션 킬러 물인 줄 알고 보다가 배우가 궁금해 검색해 보니 마이클 패스벤더로 <프로메테우스(2012)>, <에어리언 : 커버넌트(2017)>에서 데이빗8로 나왔던 배우다. 그의 눈을 보고 연상이 되었다. 어려운 요가 동작에서 허리가 뒤로 휘는 것에 놀라고 잔근육을 보여주는 영상에서 또 놀랐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배우자이며 나홍진 감독의 <호프(2026)>에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븐 (1995)>, <파이트클럽 (1999)>,<패닉 룸 (2002)>,<조디악 (2007)>,<벤자민 버튼은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11)> 등 내가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작품은 대부분 그의 작품이었다. 이번에 <오징어게임 : 아메리카>를 추진 주인 듯한데 제작자에 김지연이라는 분이 있는데 사이런 픽펴스 대표이며 소설가 김훈의 딸이다.


프링스 그래픽 노블 <르 투에르(Le Tueur:청부 살인자)>이 원작이며 살짝 미리보기를 하면 영화의 단서가 나온다. 👉https://www.bdgest.com/preview-3953-BD-le-tueur-cycle-1-integrale.html

영화의 첫 배경은 파리인데 도시미관을 설명하지만 딱히 파리 같지 않다. 도미니카를 가면서 이국적인 면이 보이지만 현대자동차에 더 눈길이 간다. 이후 복수를 하고 치밀한 준비를 하는 과정이 굉장히 지루한 장면인데 몰입감을 끌어낸다. 촬영감독이 에릭 메서슈미트인데 지난 달에 본 <페라리 (2023)>도 그의 작품인데 좀 다른 느낌이다.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부분은 특이한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몇 번 만에 오케이를 했을까 궁금하다.

결론은 뭔가 채워지지 않은 무엇인데 검색을 해도 따로 다루지 않아 좀 흐지부지된듯하다.

냉정하고 침착하고 단호한 새로운 킬러의 모습을 만든 영화다.


Tuesday, February 04, 2025

영화 < 테넷 (2020) >-상상력을 초월한 놀라운 영화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6>, <어바웃타임 (2013)>,<노 웨이 홈(2021)>,<플래시(2023)> 등을 보았다. 아마도 내가 이 영화를 최근에 본 것은 아마도 포스터의 인종차별 편견에 굴종해서 인 듯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임을 알아보았고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덴젤 워싱턴의 아들임을 알고 그가 주연인 <크리에이터(2023)>를 영화관에서 보았음에도 이상하게 이 영화를 늦게 보았다. 

아마도 인종차별 편견+OTT의 늦은 업로드(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늦은 가입+바쁜 일상+인간관계 파국이 원인인 듯하다.

영화는 시작부터 몰입감있게 시작된다. 그런데 지루해지다가 캣(엘리자베스 데비키, 키 191cm)의 출연으로 그녀의 정장핏에 넋이 빠졌다가 이야기에 빠져들어 끝까지 보았다.

나중에 안드레이 사토르(케네스 브래너)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시리즈의 에리퀼 푸아르임을 알아보았다.

마지막전튀씬은 이 영화의 백미였다. 다시 옛날 군대 시절로 돌아가 뛰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지내 예비군 훈련 가서 맛없는 식사를 하는 꿈도 꿈이었다. 방독면 마스크의 습기는 설정인지 실화인지 모르겠다. 내가 방위병일 때는 습기가 차면 폐급이라고 뭔가 조치를 취하던지 검열 때 다른 부대에서 바꿔오던지 후임병 차지였는데 방위의 한계  여기서는 최전방 최고급 부대용원이 방독면을 썼는데 다 습기가 찬다. 

영화 내용은  복잡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특징인 알 듯 모를 듯 먼가 해석의 논란을 일으킨다. 그래서 처으부터 다시 보니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용이 복잡해도 대중적으로 성공한 이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값, 고급스러운 배경(747 비행기, 요트, 유람선 등), 엘리자베스 데비키 같은 비주얼이 좋은 배우의등장, 틈틈이 전투씬이나 충돌씬을 멋지게 넣어 순간 몰립도를 높인 결과가 아닌가 싶다.

<탑건(1986)>, <탑건 : 매버릭 (2022)>와 같이 비주얼에서 성공하고 단순하거나 복잡한 이야기가 뒷전으로 물린 탓이 아닌가 싶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최고 첩보원으로 나왔는데 얼굴 연기는 뛰어났는데 양복핏보 별로고 반팔을 입었을 때 팔근육이 빈약해 보였다. 탐 크루즈는 <미이라(2017)>에서 어마어마한 상반신 근육을 보여 줘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마지막 돌격 장면은 역대급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Wednesday, January 29, 2025

영화 < 낙원의 밤 (2021) >-가슴이 답답하다가 뻥뚫리며 아련하게 아쉬워지는 영화

새벽에 잠이 개어 뒤척이다 보게 된 영화다.

박훈정 감독 작품이라 주저 없이 보았다. <마녀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세상의 절벽까지 내몰린 남녀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다.

시작부터 황태영 사장(배우 차순배) 대사로 상황을 설명하는 앵글이 풀샷 하나만 잠깐 썼는데도 긴장감과 몰입도가 상당하다. 영화의 긴장감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끝까지 보게 만들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기영, 박호산, 현봉식, 이불 터는 아줌마 역) 캐스팅을 잘한듯하고 시나리오나 대사 등도 훌륭하며 액션씬도 볼만하다. 어느 일본 영화를 참고했다는 내용도 있는데 <하나비 (1997) >만 봐서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대부분의 박훈정 감독 작품을 같이 한 김영호 촬영감독의 미친 앵글이 영화를 더 생동감 있게 보이게 한다.

엄태구의 탁한 발성과 어색한 듯한 연기가 박태구라는 배역에 잘 어울린다. 전여빈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약간 미친 여자

차승원의 재미있는 연기가 영화를 몰입하게 한다. 그런데 <독전>, <폭군>과 좀 비슷하다.

제주도가 주로 배경으로 나오는 데 아름다운 풍광도 볼만하다. 포항에서 물회를 먹어봤는데 제주도 물회가 먹고 싶어진다. 꿀꺽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대사관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예약을 못 하고 현장 발권했는데 예약만 하고 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았다. 카토카와회사의 상징인 봉황이 나오는데 고구려 봉황과 비슷하다. 1950년 요쿄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