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19, 2022

영화 < 헌트 Hunt(2022) >-긴장감 있는 시나리오, 영화가 끝나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연출

 




이정재가 감독을 했고 칸영화제에 초청되었다고 뉴스를 보았지만 딱히 영화를 볼만한 흥미를 못 느꼈다. 아마도 이전에 보았던 정우성 주연의 <강철비 1, 2>도 뉴스나 흥행에 호평이었지만 내가 영화관에서 본 느낌은 개인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기다는 기억 때문에 <헌트>가 흥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봐도 그렇게 끌림을 못느꼈는데 또  홍보성 낚시 개인적으로 압박받는 일에 몰리다 보니 해방감을 맛보고 싶어 일상을 벗어 나는 계기로 영화관에 가다.

예약을 하려하니 저녁 시간대에 거의 만석이라 많이 보긴 보나 보다 했다.


👇👇👇👇👇다음에 영화 내용이 노출됩니다.👇👇👇👇👇

첫 장면부터 긴장감 있는 전개가 되며 갑자기 미국유학생들이 전두환 방미 또는 광주학살에  맞춰 미국 내 시위를 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건 당시 미국 내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고 국내에서는 보도조차 되지 않고 대자보나 간간 등장하던 이야기다.

영화상에서도 그들의 특권을 비하하는 국정원장의 대사가 나온다.

이야기 내내 이정재와 정우성의 얽힌 기억과 악연 등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진다. 스크린에서 뭔가 끈적끈적한 땀내가 나는 모습이고 간간이 보이는 고문, 피, 비오는 장면, 살해 장면이 조만간 이정재나 정우성에게 닥치리라는 예측으로 기분이 몹시 찜찜했고 자리도 불편했으며 영화가 더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이모개 촬영감독과 연출 의도, 미술감독, 여러 조연의 훌륭한 연기가 그런 감정이입을 계속 심어 준 듯하다.

미국, 일본, 태국이 나오는데 여의도, 부산, 강원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집에 와서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영화가 끝나며 한 관객이 "무슨 얘긴지 알어" 하고 옆자리에 물어 집에 와서 나무위키를 통해 줄거리와 해석을 찬찬히 보고 영화를 다시 머릿속에서 돌려 보며 영화가 끝날 때 느꼈던 뭐지? 의 감정이 연민의 감정으로 바꿨다.

북한 인사 망명, 학생운동, 광주민주화운동, 아옹산테레, 이웅평 사건 등이 안기부 내부의 권력 투쟁 속의 힘의 기울기를 좌우하는 계기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시나리오가 좋았다. 하지만 간첩이 한국에서 활개 치며 총격전을 하고 미행을 하는 데도 무시 또는 모른척하는 것은 약간의 허점으로 보였다.

여러 한국 영화의 제작 흥행 경험의 누적이 이제는 관객의 호응과 관심 유발을 위해 어떻게 손발을 맞춰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며서 갸우뚱했었지만 영화를 본 뒤에 확인해보니 역시 주진우, 박성웅, 조우진 등이 출연했었다.


정우성, 이정재가 가진 청춘스타 이미지가 아직은 내게는 선입견으로 남아 있고 설정상 안기부장을 날리는 장면, 어린 동료 가족 부양, 5년간 같이 일한 동료 보호 발언  등으로 이정재가 선하다는 기울기를 주었기에 양심적 신군부의 정우성이 영화상 진정성 있게 다가 오지 않았다.

아마도 연기 신인에 가까운 고윤정을 캐스팅한 것과 영화상 의도된 배역역할이 나름 적중한 듯하다.

나중에 알려지겠지만 개봉이전 정해진 다른 결말이나 삭제된 다른 내용도 볼 수 있다면 영화의 다른 묘미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복잡한 내용이라면 여러 내용의 편집본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가끔 산책하는 상명대 앞 홍지문이 나와 "엇" 하고 보았다.

영화상 모티브를 준 이선실 사건을 검색하다 제주 4.3 사건, 여수 순천 반란 사건, 조총련, 북송 일본인 문제와 마주치게 되었는데 이 영화에 나온 여러 현대사 장면을 이해 못하는 세대는 영화 자체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보며 나 역시 한국사의 좌우 대립의 실마리가 된 제주 4.3 사건과 관련된 일련의 역사적 사실도 제대로 짚어 가지 않으면 오늘까지 이어 온 민족간 증오의 해결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옹산 테러 당시 전두환이 테러 당한 것으로 알고 대학 도서관에 속보가 돌았다고 한다.

Thursday, August 11, 2022

영화< 에어리언 vs. 프레데터(2004) >-폴 앤더슨 감독의 스피디한 연출이 빛난 작품

 영화가 시작되면서부터 긴장감 있고 빠르게 전개되어 감독을 찾아보니 <레지던트 이블>을 감독한 폴 앤더슨 감독이었다.

지구에 있는 미스테리한 고대 문명을 연결한 상상력과 갑자기 사라진 배경에 대한 추측도 나름 흥미로웠다.

여러 개의 언어에 능통한 고대사학자가 밝게 빛나는 만월을 이탈리아어로 "사냥꾼의 달"이라고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하는데 그런 자료를 찾아낸 것이 신기하다.

영화의 암시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이국적인 맛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답답함을 주기 위한 피라미드와 그것이 갈라지고 쪼개지며 더욱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

그리고 고대 제물에 대한 에어리언과의 연계

그런 연결고리를 찾아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가 흥미롭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3명의 프레데터가 각기 다른 역할을 하며 보는 이를 방심하게도 하고 놀라게도 한다.

제작비나 배우 섭외의 문제로 뒤로 갈수록 약간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다.




Monday, August 08, 2022

서울 구석구석-서대문 안산에 목장과 젖소가 있었다고?

 


👉연세우유 홈페이지 갈무리


연세대학교 제1공대 자리가 운동장 그 뒤 체육관 옆 대운동장이 목장이었다가

제1공대가 운동장 자리를 차지하고 운동장이 목장으로 목장이 안산 중턱(현재 연세 우유 옆 기숙사 자리)으로 차례로 이전하게 되었다.

더 많은 안산에 대한 이야기👉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0/04/blog-post.html

신촌에 대한 이야기👉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4/02/blog-post_1811.html

봉원사 연꽃 이야기👉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7/08/waterlily-in-bongweonsa.html

안산 옆 서낭당 이야기👉https://dankunjosun.blogspot.com/2008/12/blog-post_20.html

Sunday, August 07, 2022

영화 < 프레이(2022) >-프레데터의 이전 이야기

 디즈니플러스에서 보았다. 프레데터가 인디언이 살던 아메리카에 떨어져 길잃은 프레데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인디언 부족과 마주 친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인디언 이야기인데 여성의 사냥을 한다는 의욕을 보이는 여성영화(?)다.

도끼를 던지고 인디언이 나오는 것, 사자 사냥 이야기 등은  과거 인디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인데 프레데터는 왜 거기 떨어져서 존재감 없이 (극 중 목적 없이 인디언에게는 극악 공포)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왜? 300년전에? 거기 아메리카에? (대부분의 프레데터 팬들이 미국인 인디언)

프레데터와 인디언이 힘을 합쳐 백인을 몰아 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야기를 전개하는 공포 유지 전개나 숲속을 뛰는 장면, 동물과 마추쳐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 나중에는 사람도... 이런 것들은 그 묘사가 처절하여 극 중 몰입감을 높여 준다.

투명한 프로데터가 문명 이전의 인디언에게 어떻게 발견되는가의 많은 고민 끝에 그런 장면을 넣은 고민의 결과인 듯하다. 결과적으로 명장면을 연출했다.

여성이 인디언 사회에서 차별을 극복하는 과정을 자신의 주변 일들과 연결해 해결한다는 이야기 구조는 짜임새 있고 흥미를 유발하기에 좋았다. 

하지만 왜? 그 당시 그랬겠냐는 의문은 여전히 든다.

차라리 요즘 대세인 젠더 감수성에 충실한 여성 히어로로서 흥행 꼼수가 더 목적인 듯하다.

흥미롭게 가볍게 약간 무섭게 볼 수 있다. 배우 앰버 미드썬더의 큰 눈이 공포와 호기심 분노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며 1987년 판 프레데터에 나온 인디언이 이 작품과 관련이 있나 생각해 본다.

마지막 영화가 끝나고 인디안 벽화를 응용한 그림도 재치있고 재미있었다.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대사관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예약을 못 하고 현장 발권했는데 예약만 하고 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았다. 카토카와회사의 상징인 봉황이 나오는데 고구려 봉황과 비슷하다. 1950년 요쿄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