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수카바티 : 극락축구단 >- 미친 사람들의 FC안양 축구팀 살리기

 내가 안양에 대해서 아는 건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안양천, 만안교 등이다. 가끔 일 때문에 지나거나 동호회에서 테니스공 야구를 하러 가는 일 외에는 딱히 연고가 없다. 그것도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안양천 아마도 2008년 정도 겨울

☝안양예술공원에 있는 마애종


👉만안교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조선 국왕의 권위가 느껴졌다.
☝안양에 있는 학교에서 테니스공 야구를 하던 시절 사진(사진에 본인은 없음; 후보라😐)

수카바티? 극락?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 동남아 호러영화인 줄 알았다. 그러다 <간토대학살1923>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예고편을 보고 FC 안양 축구 팬에 관한 것임을 알았다.

인디스페이스 영화관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롯데시네마 8층에 있다.

포스터를 봐도 영락없는 동남아호러영화
ㅅ티커를 봐도 국산 느낌이 안 든다.
☝포스터 뒷면을 보면 축구 이야기 같다.

감독이 얀양출신인데 동네에 딱히 정둘게 없고, 포도밭이었던 곳이 도시화되어 옛추억도 없어진 도시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와글와글 사람들이 지나다녀 궁금해 갔다가 FC안양서포터즈를 알게 되었다고 시작한다.

안양이 불교의 극락이라는 어원에서 인도 산스크리티어로 "수카바티"가 추가되었다.

안양安養=극락=수카바티

인터뷰와 타팀서포터즈 이야기, 서로 갈구는 이야기 등을 한다. 안양 LG가 갑자기 서울 연고로 튀어버려 안양 소속 축구팀이 없어지고 안양시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고 FC서울 개막식에 난동을 부리고 이를 갈다가 FA컵에서 FC서울과 상암월드컵축구장에서 대망의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 등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선수 프로필에 안양 연고 안양 LG가 선명하게 적혀있다. 뜬금없이 안양LG가 2002년 월드컵 이후 상암월드컵경기장이 비었다는 이유로 서울로 연고를 옮기고 안양축구팀이 없어지는 사태는 한국 사회의 밀실 행정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시민은 언제나 개돼지 




 치이익 타는 화약의 구매 배경, 벌금, 마약 같은 응원 도구 등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를 위해 연출되어 결정적 순간에 등장한다.

인터뷰나 기록 다큐가 대체로 지루하기 마련인데 상당히 재미있다. 웃기고 때로는 전율도 느낀다.

감독님이 촬영도 하시고 편집, 나레이터도 하셨다. 

축구는 국대 경기나 좀 보고 K리그 1부리그 팀명도 잘 모르는데 그것도 K리그 2부리그에 대한 서포터즈의 열정, 미친 사람, 덕후들의 이야기가 감동과 웃음, 눈물을 흐르게 한다.

축구 팬들이 뭉쳐 안양 연고 시민축구팀을 새로 만든 것 또한 전례가 없는 일이며 앞으로 거대한 힘의 논리에 시민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학적, 정치학적, 시민운동의 선례로 학술논문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FC 안양 팬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






☝FC 안양 서포터즈는 선수가 잘못해도 절대로 비난하지 않고 격려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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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K리그 우승으로 1부리그에 승격되었다.
2025년 FC서울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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